▲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제를 갖고 있는 나라들. 한국이 1위에 올랐다. [화면=블룸버그통신]
"아이디어로 따진다면, 한국이 세계의 왕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1위에 선정되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독일, 스웨덴, 일본, 스위스가 뽑혔다고 영국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매년 각국의 혁신지수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연구개발 투자(R&D intensity) △제조업 부가가치(Manufacturing Value-added) △생산성(Productivity) △첨단기술 응축도(High-tech Density) △교육 효율성(Tertiary Efficiency) △연구원 집중도(Researcher Concentration) △특허신청 활동(Patent Activity) 등 7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해당 항목의 점수를 매긴 결과 한국은 91.31점으로 혁신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에 자리한 피터슨 연구소 마커스 놀랜드 이사는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미국 경제를 추가로 급성장시키는 사업으로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삼성전자의 과학자 혹은 기술자들은 놀라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들은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벤처기업을 만들고 투자를 받는 대신, 삼성 임원진들에게 이를 알린다"고 말했다.
놀랜드 이사는 "한국인들은 혁신적인 행동을 할 때 제도적인 요인과 같이 자신이 어느 정도 제한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곳이라고 하지만 정책입안자들과 소비자들은 성장 둔화, 불평등 심화, 저임금 일자리 등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시장의 동요로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낮추어 발표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자리한 웰스 파고 증권의 국제 경제전문가 제이 브라이슨은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할 때 혁신적인 경제는 높은 생산성의 성장을 나타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활 수준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미국은 이번 혁신지수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브라이슨은 "경제규모 2위인 중국은 혁신지수에서 21위에 올랐는데, 이는 중국에서는 '기술 창조'보다 '기술 복제'가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