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호선 243개 지하철 역사 내 승강장 및 통행로 등 시민 이용 시설에 설치된 43만 개 조명을 고효율 친환경 LED로 교체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시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는 총 302개(서울메트로 120개, 서울도시철도공사 157개, ㈜9호선메트로 25개)다. 이 중 9호선과 이미 교체가 완료된 12개 역사를 제외하면 90% 이상이 교체를 마친 셈이다.
조명 교체로 절감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45GWh로, 지하철 전체 전력사용량(약 1,244GWh)의 약 3.6% 감축 효과가 있다. 시는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56억 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공조명 교체사업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일환으로 시행됐다. 중앙정부 금융기관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교체자금 297억 전액을 먼저 지원하고, LED조명 교체로 절감되는 전기요금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시는 LED 조명 보급 확대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5호선 광화문역을 LED 체험공간으로 조성, 6월 초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치마당 기둥에 350여 개 LED 조명을 설치해 광화문을 형상화한다. 이를 이용한 다양한 ‘빛 공연’을 하루 2회(정오 12시, 오후 6시) 실시한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지하철 역사 LED 조명 교체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서울시가 국제적인 LED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하철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조명을 선도적으로 교체해 민간부문까지 LED 보급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