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우리나라 학생 1인당 23만 9,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총액은 18조 5,960억 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2013년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통해 사교육비 규모와 1인당 평균 비용, 주로 지출한 분야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이 23만 9,000원으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단, 학생수 감소로 전체 사교육비 총액은 18조 5,96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전체 학생의 수가 매년 25만 명 정도씩 감소하는 것을 볼 때 사교육비의 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2년과 비교에 3,000원(1.3%) 증가했다.

1인당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것은 중학생이었다. 중학생은 한 달 평균 26만 7,000원을 사교육비로 사용했다. 이어 초등학생이 23만 2,000원, 고등학생이 22만 3,000원을 사용했다. 초등학교는 5.9% 증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3%, 0.4%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인당 사교육비가 줄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영어였다. 영어(8만 1,000원), 수학(7만 4,000원), 국어(1만 6,000원) 과목에 사교육비를 많이 사용했다.

학생의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사교육비 증가 정도가 컸다. 상위 10% 이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1만 6,000원으로 하위 20% 이내(16만 2,000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32만 8,000원), 대전(25만 9,000원), 경기(25만 3,000원), 대구(24만 2,000원)의 1인당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 이상이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