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학원(원장 장영주)은 이강식 교수(경주대학교)를 초빙하여 ‘환단고기의 진실성’이라는 주제로 오는 2월 1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제127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의에서 이 교수는 <환단고기>에 기록된 조직사를 중심으로 사서의 출현과정, 구성과 체계의 설명 등을 통해 환단고기의 진실성을 밝힐 예정이다.
▲ 지난 1월 14일 제 126회 국민강좌에서 이형구 선문대석좌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강만금 기자)
<환단고기>가 출현(1911)한 지도 올해로 만 103년이 되었다. 그러나 환단고기에 대하여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교수는 <환단고기>를 고대의 조직사, 조직사상사, 역사조직학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이 교수는 “나의 지난 28년간의 연구도 이제 조금씩 사계에 공개적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나의 연구가 더 정확하게 알려지면 <환단고기>의 진실성을 논증하는 데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토론이 더 활성화되기를 희망하면서 조직사의 관점에서 <환단고기>의 진실성을 논증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주장으로는 이 사서의 진실성은 주곡(主穀), 주명(主命), 주형(主刑), 주병(主病), 주선악(主善惡)을 <환단고기>의 용례에 따라 5사(事)로 이름 붙이고 이를 5사조직(5事組織)으로 해석하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5제사상(5帝思想)의 측면에서 보면 이 조직이 고대천신교에서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주목적은 <환단고기>의 주곡, 주명, 주형, 주병, 주선악이 명사(名詞)라는 것과 이는 업무조직으로서의 5사 조직을 기록한 것이며 5제사상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통해서 이를 기록한 <환단고기>는 고대천신교 계통의 사서로서 진실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논증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고대천신교과 그 역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 고대천신교를 격의한 격의불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약 100년까지는 5사를 명사로서 아무도 해석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공간(1979)된 <환단고기>에 이 5사가 명사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환단고기>는 최근 약 100년 내 저작된 것이 아니고 그 이전에 쓰였다는 의미이다. 5사가 명사라는 것은 1987년에 이 교수가 논문으로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5사가 명사로 기록된 사서는 최소한 약 100년 이전의 저작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술부로 해석한 <환단고기>의 전래자들은 <환단고기>의 원저작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요 논지이다. 즉 지금까지 <환단고기>의 전래자들은 5사가 명사라는 것을 한 번도 주장한 적이 없고 모두 술부로 해석해왔기 때문이다.
또 고대천신교과 그 역사를 이해하려면 불교가 도입될 그 당시 이를 격의한 불교를 격의불교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격의불교를 이해하면 천신교를 이해할 수 있고 천신교를 이해하면 3신(神)5제(帝)사상과 3백(伯)5사(事)조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환단고기>의 진실성이 매우 높다고 보며, 현재까지 <환단고기>의 진실성을 낮게 볼 특정 증거는 보지 못 했다는 입장이다.
<제 127회 국민강좌 안내>
○ 주 최: (사)국학원
○ 일 시: 2014년 2월 11일 (화) 저녁 7시 ~ 9시
○ 장 소: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
○ 강 사: 이강식 교수 (경주대학교교수)
○ 주 제: 환단고기의 진실성
○ 참가비: 무료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