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역사에서 뇌의 등장

교육의 역사에서 뇌의 등장

뇌교육에 대한 이해-2

브레인 40호
2013년 07월 31일 (수)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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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관한 교육적 접근의 방향을 올바르게 탐색하기 위해서는 먼저 뇌가 교육의 역사에서 언제, 어떻게 등장하였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교육은 인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하기에 심리학이 그 발달의 기반을 제공하였다. 초기 심리학은 인간에 대한 탐구의 한 방법으로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러한 행동주의적 관점이 1900년대 초부터 약 60여 년간 주류적 사상이었다.

이후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행동에서 인지로 인간에 대한 이해의 초점이 확장되었고, 이후 1990년에 이르러 미국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뇌연구 확산에 의해 그 초점이 뇌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렇게 인간에 대한 이해의 초점이 뇌로 옮겨간 것은 신경과학과 인지과학 등의 학문적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크며, 특히 분자 수준에서 뇌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장비의 개발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뇌에 관한 연구도 그간의 신경생물학, 신경발생학 등의 차원만이 아닌 철학,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인접 학문과의 융합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는 뇌에 대한 인식이 신경세포 단위에서 정신적 기능의 측면을 포함하는 보다 통합적 단위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간 이해에 대한 초점이 행동에서 뇌로 옮겨지면서 뇌를 이해하는 것이 곧 인간을 이해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또한 인간 이해의 대표적인 주제인 마음도 단순한 감정의 차원만이 아니라 사고, 행동, 육체, 환경 간의 통합적 산물로 개념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뇌가 있다.

결국 교육에서 뇌의 등장은 교육의 대상인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적 측면의 기반을 제공하던 심리학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이제 교육에서 뇌는 인간을 이해하는 핵심이자, 교육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글·하태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 뇌교육융합연구소 소장
www.global.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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