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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의뢰로 <뇌과학에 기반한 학생의 창의성, 인성 및 학습력 증진 방안>이라는 주제의 정책 연구에 참여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기존의 창의성, 인성 및 학습력과 관련된 뇌과학적 연구와 뇌교육적 연구를 조사하면서 뇌교육의 내용이 될 수 있는 5가지 분야(해당 요소)를 발견하였다.
즉, 신체 활동(뇌체조와 유산소운동), 정서(긍정적 정서), 인지(메타인지), 행동(의도적 행동), 자아 정체성(가치관, 실존 의식)이다. 이 요소들을 기초로 한 뇌과학 기반 창의인성 학습력 증진 모형은 뇌교육의 내용과 목표인 잠재 능력 계발과 가치의 실현을 포함하고 있다.
인지와 정서, 행동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부분으로서 인간의 수행 능력이라는 것의 총체적인 특성을 발현하는 기저라고 할 수 있다. 창의성, 인성, 학습력도 뇌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인지, 정서, 행동 간의 상호적인 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각 요소와 상호작용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신체 활동은 인지, 정서, 행동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신체 활동 중 뇌기능의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뇌 체조와 유산소운동’이다. 두뇌 체조와 유산소운동은 두뇌 기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신체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것으로 신경전달물질의 유발과 흐름을 촉진하여 뇌의 인지 조절 기능과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뇌 체조와 유산소운동은 학교 등에서 수업 전후 혹은 중간에 학생들의 두뇌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두뇌 체조는 일반 체조와 그 형태상으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동작과 함께 호흡을 병행하고 근육이 이완되는 곳에 의식을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뇌교육에서 활용하고 있는 뇌체조와 유산소운동의 동작은 약 30여 가지이지만, 이 중 기본 10여 가지 정도의 동작만 익히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서는 인지와 행동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정서 중 뇌기능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긍정적 정서’이다. 긍정적 정서는 부정적 정서와 대비되는 정서의 한 부분으로 특히 창의성, 인성, 학습력 증진에서 주목할 요소이다.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서 집중력, 기억력, 언어 유창성, 개방성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또 긍정심리학자인 마틴 E. P. 셀리그먼Martin E.P. Seligman은 긍정적 정서가 충만할 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을 기회가 많아지고, 우정, 애정, 유대감이 돈독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부정적 정서에 휩싸여 있을 때와는 달리 정신 작용이 활발해지고 인내심과 창의력이 커지며, 그만큼 새로운 사상과 낯선 경험에도 마음을 열게 된다고 강조한다.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좋은 방법은 놀이와 웃음, 칭찬 등이다. 따라서 뇌교육에서는 전체놀이와 협동놀이 등 다양한 방식의 놀이프로그램을 통해 기쁨, 행복, 배려, 존중 등의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도록 한다. 또한 뇌교육에서는 ‘좋은 정보가 좋은 뇌를 만든다’라는 원리에 따라 서로에게 칭찬하는 활동, 자신의 뇌에 스스로 칭찬의 정보를 입력하는 활동, 좋은 글을 읽어주고 음미하는 활동 등을 통해 긍정적 사고와 감정을 갖도록 돕는다.
글·하태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 뇌교육융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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