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뇌를 깨우는 오감 습관

생활 속 뇌를 깨우는 오감 습관

뇌를 자극하고 싶다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피하라!

뇌는 ‘신경가소성’이 있어서 나이가 들고 죽을 때까지 쓸수록 좋아진다.

하지만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동작은 뇌를 자극하기 어렵다. 항상 가던 길을 가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사람을 만나고, 같은 손으로 양치질하고 씻고 옷을 입는다면 뇌는 그 행동에 점점 익숙해져 더는 자극받지 않는다.

반대로 똑같은 행동이라도 조금만 방식을 바꾸면 습관적 행동에 길든 뇌를 자극할 수 있다. 미각, 후각, 청각, 시각, 촉각 등 뇌와 직결된 오감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도 뇌를 깨울 수 있는 새로운 습관을 만나보자.

미각 - 음식으로 세계여행하기

혹시 매일같이 똑같은 식당을 찾아 비슷한 음식만 먹지는 않는가? 뇌는 새로울 것이 없는 음식 앞에서 지루함을 느낀다.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아도 막상 무엇을 먹을지 고르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가끔은 낯선 식당을 찾아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 보자.

다른 나라의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식당처럼 비교적 접하기 쉬운 외국 음식에서부터 터키나 불가리, 러시아 등 다소 생소한 나라의 음식까지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외국 식당을 가기 어렵다면 항상 가던 곳 대신 새로운 음식점을 가거나, 평소라면 먹지 않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각 - 눈을 감고 향을 음미하기

음식을 먹을 때 상황을 먼저 떠올려보자. 음식을 먹을 때는 ‘미각’만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시각’, ‘후각’, ‘미각’, ‘촉각’이 총동원된다. 먼저 접시에 올라가 있는 음식의 색과 형태 등 모양을 ‘시각’으로 즐긴 뒤, 씹는 질감인 ‘촉각’, 그리고 맛을 보는 ‘미각’을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처음 ‘시각’ 단계를 생략하면 어떻게 될까? 눈을 감고 음식을 먹으면 후각과 미각, 촉각에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 뇌는 어떤 음식인지를 파악하고 탐색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

청각 -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온종일 우리는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귀를 기울여 듣는 일은 적다. 하루에 5~10분씩, 눈을 감고 가만히 귀에 신경을 집중시켜 보자. 자동차 바퀴가 지면을 굴러가는 소리,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 등 평소 무감각하게 지나갔던 소리가 하나씩 둘씩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이제 어떤 상황일지를 생각하며 머릿속에 영상으로 떠올려본다. 사소하지만 조용한 시간이 청각과 관계있는 측두엽을 자극해 활성화해줄 것이다.

시각 - 소리를 끄고 TV 보기

TV는 ‘바보상자’라고 불리지만 조금만 보는 방식을 달리하면 뇌를 자극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TV의 소리를 끄거나 아주 작게 틀고 프로그램을 보자. 처음에는 출연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생동감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영상에 관한 집중력은 오히려 높아진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화면 진행 모습이나 출연자의 입술 모양과 표정을 보면서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소리가 차단된 만큼 영상을 해석하기 위해 TV를 보는 동안 뇌에 자극이 온다.

촉각 - 엄지족은 이제 그만

손을 움직이면 뇌에 엄청난 자극이 온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민 IQ가 가장 높은 이유가 손을 정교하게 놀리는 젓가락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수저 외에도 손을 움직이는 생활도구는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바로 ‘핸드폰’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핸드폰을 조작할 때 양쪽 엄지손가락만 사용한다.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손가락을 조금만 바꿔도 뇌를 자극할 수 있다. 식탁이나 책상 등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여러 종류의 손가락으로 조작해보자. 익숙하지 않은 어색한 느낌 자체가 뇌를 자극하는 영양제가 된다.
 
이외에도 안 쓰던 손으로 양치질하거나 글씨 쓰기, 익숙했던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 개척하기 등도 뇌를 자극하는데 좋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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