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충분히 자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되고 비만 억제 호르몬도 분비된다. 그런데 뼈와 골수 기능에도 잠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캐럴 애버슨(Carol Everson) 세포생물학교수는 만성 수면부족이 뼈 대사를 나타내는 혈중표지에 이상을 가져와 뼈와 골수 기능을 안 좋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쥐를 만성 수면부족 상태로 만들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균형을 살펴 보았다. 그 결과, 두 세포 사이의 균형이 크게 깨져 골형성이 정지되고 적색골수에서는 지방이 많이 줄어들면서 혈소판을 만드는 세포가 두 배로 증가하는 등 골수의 가역성에 변화가 나타났다.
애버슨 박사는 “사람에게 이러한 골수기능 변화가 나타날 경우, 일상생활에서 겪는 미세손상(microdamage)의 회복 불량, 골다공증 진행 등 여러 가지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의학(Experimental Biology and Medicine)’ 9월호에 소개되었으며, 현지시각 18일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