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좋은 노인의 뇌, 그 비밀을 스캔해보니

기억력이 좋은 노인의 뇌, 그 비밀을 스캔해보니

미국 노스웨스턴대 에밀리 로잘스키 교수팀, 20살 젊은 뇌짱 노인을 연구한 결과 발표


평균 나이보다 20살 이상 기억력이 좋은 노인의 뇌는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까?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알츠하이머 센터 에밀리 로잘스키 교수팀은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노인의 뇌를 스캔한 결과 대뇌피질에서 차이가 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로잘스키 교수는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12명의 뇌를 스캔하고,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테스트했다. 연구는 평균연령 83.1세인 10명의 보통 노인과 평균 연령 57.9세인 중년 14명을 대조군으로 이용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은 현격한 교육 수준의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결과, 평균 80세 이상 노인들이 대뇌피질 부분이 매우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자신의 나이보다 20~30세 젊은 기억력을 가진, 이른바 뇌짱 노인들의 대뇌피질은 훨씬 두꺼웠다.

대뇌피질은 뇌의 바깥쪽 부분으로 기억과 집중력, 다른 사고력에 중요한 부분이다.

로잘스키 교수는 “뇌세포의 수를 셀 수는 없지만 대뇌피질 외부의 두께는 뇌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간접적 척도를 제공한다"며 "대뇌피질이 두꺼울수록 더 많은 뇌신경이 존재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신경심리학 학회지에 '특별하게 성공적으로 인지능력이 높은 노인층에서의 비상한 기억력과 두꺼운 대뇌 피질'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글. 윤관동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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