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스캔해 보면

내 마음을 스캔해 보면

자기장과 전파를 이용한 fMRI로 마음을 읽을수 있는 실험결과 나와

2012년 04월 14일 (토)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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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MRI장비의 진화형인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이라는 기술로 뇌의 기능을 이미지화하면 사람의 생각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알수 있다고 한다.

실험은 우선 2가지 모양을 피험자에게 제시하고 그 중 하나를 마음 속으로 생각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11초후 fMRI로 뇌를 검사하고 각 피험자가 어느 모양을 기억하였는지 예측하게 했다. 그 결과 80% 이상이라는 놀라운 적중률이 나타났다.

fMRI의 이미지 데이터에서는 혈류를 측정하여 활성화하고 있는 뉴런의 그룹을 특정화할 수 있다. 미국 데네시주 네슈빌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의 교수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프랭크톤 신경과학자에 따르면 뇌의 시각 피질에 세로 방향의 모양과 연관성이 강한 뉴런과 가로 방향 또는 대각선 모양과 연관성 있는 뉴런이 각각 있다고 한다.

피험자가 생각을 떠올리는 모양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뉴런에 이러한 기능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랭크톤 박사는 "뇌의 시각에 관계되는 부분은, 능동적인 기억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판명된다. 이것은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다. 아마도 시각 피질에서 일어나는 아주 희미한 수준의 활동을 통해 이전까지 시각에 존재했던 정보가 유지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욕 의과대학 방사선 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헨리 루시넥 박사에 따르면, 일차 시각 피질(V1)은 뇌의 다른 영역과는 독립되어 복잡한 기능을 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의식의 집중 등이 그것이다. 일차 시각 피질은 눈에서 시각신호를 받아, 그 신호를 높은 차원의 시각 영역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루시넥 박사는 그 연구에 대해, "일차 시각 피질(V1)을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 즉 눈에서 떨어진 위치에 있는 소수의 뉴런에서 단기적인 기억력이 있는 것을 시사한 설득력 있는 증거다"라고 인정하고 있다. 

글. 김묘정 객원기자 aycjd@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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