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BHP 명상으로 어깨 통증 완화...국제학술지 게재

5분 BHP 명상으로 어깨 통증 완화...국제학술지 게재

한국뇌과학연구원 'BHP명상'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쯤 어깨통증을 경험한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과도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젊은층들도 어깨통증을 많이 겪고 있다. 흔한 질환이지만, 업무나 운동 등 팔을 움직이는 데 한계가 생겨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잠 잘 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어깨 통증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약물과 재활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팀이 명상을 통해 어깨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이미지_Freepik 제공

한국뇌과학연구원(KIBS, 원장 이승헌)은 호흡 훈련과 지압을 결합한 BHP(Brain Healing Point) 명상법이 오랜 기간 어깨 통증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의 통증 완화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5분간의 짧은 명상으로 통증 완화 및 어깨관절 가동범위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명상이 인지능력 증진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만성통증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최근 들어 많이 연구되고 있다. 

최신 연구자료에 따르면, 장기적 명상훈련은 만성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과학을 이용한 연구들로 명상이 어떠한 뇌 기전으로 통증을 제어하는지에 대한 여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명상은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비약물치료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명상의 즉각적인 효능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연구팀은 통증에 대한 명상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최소 2달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되어 어깨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5분간 BHP 명상을 진행 후 통증의 변화 및 어깨 가동범위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통증이 감소한 만큼 어깨 가동범위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BHP 명상은 한국의 전통 선도 수련법인 뇌교육 명상법의 하나로 기공, 호흡, 명상 등으로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뇌신경자극요법이다. 사람의 뇌와 몸은 신경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외부의 스트레스가 두통이나 각종 통증을 유발하기에 BHP 포인트를 자극해 그 자극을 뇌로 전달하여 스스로 몸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 BHP 명상


연구팀은 2개월 이상의 어깨 통증을 가진 성인 65명을 대상으로 5분간 BHP 명상을 진행했다. 우선 BHP point를 찾아 지압하듯 손가락으로 눌러 찾는다. 연구에서는 자극 지점을 손가락 끝 마디 0.5cm 이내로 제한하여 다른 신체부위에 따른 영향을 배제했다. 

두 번째는 두꺼운 펜처럼 생긴 'BHP 파인더'를 활용해 1분가량 눌렀다 뗐다를 반복한다. 이후 트레이너의 가이드에 따라 4분간 호흡명상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5분간의 짧은 BHP명상으로 만성 어깨 통증이 감소하였고, 어깨 가동범위가 개선되었다.
 

▲ 어깨 유연성 변화_좌: 실험군, 우: 통제군 (한국뇌과학연구원 제공)


이번 연구 결과는 명상을 이용한 통증 치료법이 보급되고 활용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논문 교신저자인 양현정 박사는 “BHP 명상은 명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법”으로, “이런 BHP 명상의 특징 덕분에 명상 훈련 경험이 없던 본 실험의 참가자들도 5분 만에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BHP 명상법의 장기적 효과 역시 확인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명상이 통증 완화에 활용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eCAM)’ 온라인 판에 2022년 3월 24일 게재됐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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