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노루궁뎅이버섯, 노랑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값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노루궁뎅이버섯, 노랑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등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노루궁뎅이버섯, 노랑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을 1:2:3의 비율로 혼합 후 물을 사용하여 추출한 버섯복합물이 세포실험과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기존 시판되는 기억력 개선제 보다 뛰어난 기억력 개선효과를 보였다.
버섯복합물은 세포실험에서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아세티콜린에스터라제의 활동을 시중에서 시판되는 기억력 개선제 보다 10%높은 억제력을 보였다.
또한, 대뇌의 신경세포를 손상한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버섯복합물을 투여한 생쥐들은 정상 생쥐와 유사한 수준의 대뇌 신경세포 손상률을 보여주다. 뿐만 아니라, 미로를 빠져나가는 실험에서도 버섯복합물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의 기록인 18초 보다 절반이나 빠른 9초 만에 출구를 찾았다.
연구팀은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뇌의 신경세포가 사멸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버섯복합물이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억력 결핍을 줄인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버섯복합물의 신경보호효과가 뛰어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을 섭취하는 것 만으로도 기억력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의의가 있다. 농촌진흥청 측은 "이번 연구로 버섯의 소비가 촉진 될 것을 기대한다"며 "향후 버섯을 활용하여 기억력 개선을 위한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상품화 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조채영 기자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