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서 우승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연일 메달을 획득하는 기쁜 소식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연일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올림픽이 개막하자마자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몸만 한국에 있을 뿐 이들의 마음은런던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우리나라와 런던의 시차는 8시간 난다. 이 때문에 주요 경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0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집중돼 올림픽을 시청하다가 자칫 여름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애국자들을 위한 건강관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 TV 시청은 바른 자세로
무엇보다 바른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옆으로 누워서 팔로 목을 괴는 자세, 목에 높은 베개를 베고 TV를 시청하는 자세, 허리를 밀착하지 않는 자세 등은 피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는 허리 다리 목 등에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앉아있는 자세만으로도 허리에 부담되기 쉬운데 오랜 시간 바닥 의자 소파 등에 앉아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TV를 시청하게 되면 요통 등 다양한 척추 관절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소파나 침대 구분 없이 비스듬히 반쯤 누워 앉는 자세는 허리가 뒤로 빠지는 형상이 되고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역시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소파에 앉을 때는 반드시 엉덩이를 깊숙이 집어넣어 공간이 없도록 하고 TV는 앉아 있는 눈높이에서 15도 정도 낮은 상태에서 보는 것이 좋다.
소파나 의자에 허리를 밀착시키고 윗몸에 힘을 뺀 편안한 상태에서 TV를 시청하고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2m 이상 거리를 두고 TV를 시청해야 한다. TV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두고 광고 시간에는 그림, 달력 등을 보면서 눈의 조절작용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 TV 보며 하는 뇌체조 목운동
목과 어깨의 긴장과 스트레스,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인 목운동은 고개를 젖히는 방향에 따라 자극받는 부위가 다르다. TV를 보며 틈틈이 하며 목을 이완해 보자. 방향에 따라 특히 아픈 부위가 있다면 그곳에 자극을 주는 동작을 중점적으로 한다.
-앉아도 좋고 서도 좋다.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어깨는 힘을 뺀다.
-뒷목이 당기도록 고개를 깊이 숙인다.
-고개를 최대한 숙인 상태에서 당기는 부위에 의식을 집중하고 동작을 유지한다. 이런 방법으로 고개를 앞, 뒤로 해준다.
◇밤새 경기 봤다면 잠깐 달콤한 낮잠을
새벽은 잠을 자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이때 잠을 자지 못하면 수면부족과 함께 수면 리듬이 깨지는 문제가 생긴다. 무엇보다 낮 시간대에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면 업무 효율도 낮아지고 교통사고와 안전사고 등의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새벽 경기는 녹화하거나 재방송으로 시청하고 피곤할 때는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도록 한다. 또 점심 후에는 20~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새벽에 열린다 해도 이 경기만큼은 기필코 사수하겠다' 싶다면 저녁부터 잠을 자는 등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 피로야 가라! 상체와 하체에 기운을 보충하는 뇌체조
오후 시간 부족한 수면으로 온몸이 한없이 무거워지면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머리와 허리까지 아파 온다. 이럴 때는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해주는 천지 밀기를 해보자.
-오른 다리는 무릎을 굽히고 왼 다리는 뒤쪽으로 쭉 펴준다.
-숨을 들이마시고 오른손을 머리 위 하늘을 왼손은 땅을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쭉 밀어준다. 이때 손목은 직각으로 꺽어주고 시선은 오른손 손등을 바라본다.
-숨을 내쉬면서 원위치하고 몸을 틀어 반대 방향으로 해준다.
-3회 이상 반복하며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글. 전은경 기자 / 사진. 브레인피트니스.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