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명상센터를 찾는 이들이 부쩍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 명상이 스트레스와 우울증 감소는 물론 실제 뇌의 구조를 변화시켜 노화를 방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명상인 뇌파진동의 정신 건강과 두뇌 계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연구진은 세계 신경과학분야의 탑 저널인 SC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에 우리나라 전통방식의 명상인 ‘뇌파진동’숙련자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3년 이상 뇌파진동을 수련한 명상 숙련자 46명과 일반 대조군 46명의 두뇌 구조 차이를 관찰했다. 이들의 MRI(자기공명영상), DTI(확산텐서영상)장치로 찍어 전체 뇌의 피질 두께를 분석하였다.
뇌파진동명상, 대뇌피질의 두께 변화로 뇌 질환 예방 및 항노화 효과
그 결과 뇌파진동 수련 그룹의 뇌에서 사고와 판단, 감정 조절의 중추인 전두엽과 측두엽의 피질 두께가 증가했다. 또한, 내측 전전두엽의 회색질과 백색질의 두께가 동시에 증가했다. 이는 뇌파진동이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 예방과 항노화에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주의력, 사고력, 기억력, 정서조절 등 두뇌개발 측면에서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그동안 명상이 주의 집중과 감정을 관장하는 신경계 과정의 기능적 및 구조적 가소성을 변화시킨다는 증거들은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MRI와 DTI영상을 이용하여 회색질과 백색질의 변화를 동시에 관찰한 것은 국내명상법으로는 뇌파진동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파급력 있는 연구결과이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신경과학 저널인 SCN(Social Cognitive Affective Neuroscience) 온라인 판으로 5월 7일 게재되었다.
한국 뇌파진동명상, 요가 및 불교명상 비교연구 국제저널 게재
앞서, 한국뇌과학연구원은 한국 전통 명상인 뇌파진동이 인도의 아이엔가 요가,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에 비해 우울증 감소와 수면의 질 향상에 탁월하게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스와 감정조절, 집중력 향상에 도움 주는 호르몬 증가
뇌파진동이 쾌락을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긍정적 정서를 강화한다는 연구도 공개되었다. 연구원은 또한 감정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내측 전전두엽의 기능적 연결성을 증가시켜, 분노나 슬픔 등을 절제하고 내면으로 더 깊게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84%가 "명상을 배워보고 싶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좌절을 경험한 후에도 곧 회복하기 위해' '감정과 화를 조절하고 싶어서' '긍정심을 가지고 싶어서' 등을 꼽았다. 현대인들이 얼마나 팍팍한 삶에 지쳐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전통 명상법인 뇌파진동이 안정과 심리적인 위안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두뇌와 정신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니, 오늘부터 뇌파진동을 우리 가족을 위한 건강 파트너로 삼는 것이 어떨까?
글. 이태연 객원기자 time1410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