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틀에서 벗어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

명상, 틀에서 벗어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

〈세도나스토리〉저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지난 1일 경남 MBC '일요초대석' 출연

요즘 어딜 가나 '힐링(healing, 치유)'이 대세다. 흔치 않던 '힐링'이 요즘은 유명인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상담소, 콘서트, 심지어 아이들 학원까지 등장했다. 

'힐링'이 뜨면서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흔히 풍경소리 고즈넉한 산속에 가부좌를 하고 틀어 앉은 것이 명상이라 떠올리기 쉽지만, 명상 전문가이자 뇌교육 창시자로 알려진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명상'에 대해 좀 더 자유로워지길 권했다.

"명상은 어떤 특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다. 명상이라는 틀에 갇히면 생각이 더 많아진다. 명상은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다." 

 


이 총장은 지난 1일 방영된 경남 MBC <일요초대석>에 출연해 명상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명상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교류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내면의 평화도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을 대부분 주변 사람들하고는 이야기하면서 정작 자신하고는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어떻게 교류하는지 모른다. 명상은 나를 만나는 대화의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자기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기 안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숨 쉬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모두 집중해서 하면 그것이 바로 명상이다.
요즘 유행하는 자기계발 역시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만 알아서는 한계가 있다. 자기 안의 무한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자기와의 대화, 명상이다."

최근에 '명상'은 동서양을 막론한 화두가 되고 있다. 하버드대학이나 런던대학과 같은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앞다투어 명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바람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발간된 이 총장의 저서 <세도나 스토리>는 미국 명상 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올해 초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출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4대 일간지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동양에서 온 그에게 미국인들이 보낸 열렬한 관심과 찬사에 대해 그는 "한국의 정신이 미국에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미국이라고 하면 선진국이니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 속에 사는 많은 미국인들이 정신적인 공허함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삶의 의미를 찾으며 동양에서 지혜를 구하고 그리워하는 것이다.
세도나(Sedona)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책을 썼다. 그런데 유독 한국인인 내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정신적 방황,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지침이 담겨서가 아닐까.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평화의 힘이 바로 이 책, 바로 한국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소비가 최고의 미덕인 미국이었다. 소련의 몰락으로 자본주의를 깃발을 든 미국은 무서울 것도 겁날 것도 없는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다. 그런데 미국의 자본주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2012년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겪으며 돈과 물질을 최고로 알던 미국인들의 삶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이 불안감이 미국인들을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 명상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했다. 16년 전 미국에 간 이 총장의 명상법은 오늘날 300여 개 센터에서 뇌교육(Brain Education), 뇌파진동 명상(Brain Wave Vibration)으로 미국인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명상'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를 수출한 것이다.

"쉽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상법을 만들어서 미국에 전했다. 우리의 명상법을 미국에 수출한 것이다. 쉬우면서 효과적인 명상법, 바로 '에너지 명상(Energy Meditation)', 즉 '단(丹) 명상'이다.
인구가 1만 4천 명밖에 되지 않지만 그 빼어난 풍광과 에너지에 끌려 1년에 400~500만 명이 찾는 세도나에는 '마고가든(Mago Garden)'이라는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만 평으로 세도나에서 가장 큰 명상센터를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이다."

세도나에서 이 총장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인 데미 무어, 스티븐 시걸 등에게 명상법을 전하기도 했다. 다양한 예술가와 작가들과도 교류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세도나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위대한 존재'라고 했다. 수많은 명상단체가 존재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온 이 총장의 명상법에 미국인들이 매료되는 것은 그 방법이 쉬운 것도 있지만, '모두 안에 있는 아름다운 영혼'을 말하기 때문이 아닐까.

"세도나는 동서남북 사방이 붉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다. 하늘은 정말 파랗다. 그리고 500년이 넘은 초록 향나무가 붉은 땅 위에서 자라고 있다. 한 해 400~500만 명의 관광객이 세도나를 찾지만, 대부분 그 경치에 취해 사진만 찍고 감동만 하고 간다. 그런데 한국의 에너지 명상은 세도나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아름다운 영혼을 보고 가도록 한다.
세도나의 아름다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운 영혼, 그 참가치를 발견하는 순간 운명이 바뀐다. 진정한 자기 계발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미국 전역에서 관광으로 세도나를 왔다 간 많은 이들이 세도나에서 배운 에너지 명상으로 제자가 되어 '단요가'라는 이름으로 명상과 뇌교육을 전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우울증과 심각한 스트레스의 해결은 바로 자신의 뇌를 어떻게 관리할 것 인지로부터 시작된다. 뇌를 관리하는 방법으로써 명상을 통해 생각이 끊어지면 우리 몸이 자연스러운 치유현상을 일으켜 마음과 몸이 모두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 총장은 '액션∙뮤직∙메시지'를 활용해 생각을 끊고 자신과 교류하는 명상이 바로 최상의 힐링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바로 '홍익생활'이다.

"중요한 것은 생활이 되는 것이다. 가르침이나 배움에 갇혀 있으면 좋은 상태가 아니다.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장 나에게, 상대에게 무엇이 도움일 지, 실용적인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도 명상을 하고 여유를 찾는 '홍익'하는 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자기를 찾는 명상을 통해 코리안스피릿(Korean Spirit), 즉 '홍익정신'을 알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안의 위대한 정신, 홍익정신을 잃어버리고 산다. 나의 목표는 개인도, 사회도 힐링이 되는 '힐링 소사이어티(Healing Society)'를 만드는 것이다."

ADHD(주의력결핍장애)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사는 것이 재미가 없었던 한 아이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깊은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30년 전 경기도 안양의 충현탑 공원에서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북 두드리듯 하는 명상법을 한 사람에게 전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전 세계 1,000여 곳에서 그의 명상법이 전해지고 있고, 그를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 창시자,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만들었다.

오는 8일 오전 8시 30분 경남 MBC <일요초대석>은 이승헌 총장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뇌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남 지역에 있지 않다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경남 MBC'를 다운 받아 생방송을 볼 수도 있고 인터넷 경남 MBC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도 있다.

 

글. 강천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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