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추석과 설 등의 명절을 홀로 보내는 나홀로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혼자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나홀로족이라면 즐겨볼 만한 몇 가지 추천 아이템들!

사진제공: 광장시장 홈페이지 http://www.kwangjangmarket.co.kr
기름에 부친 ‘전’
혼자서 명절을 보내본 사람은 안다. 홀로 보내는 명절의 여유로움 속에서 창 밖으로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에서 갑자기 외로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그럴 때면 괜스레 명절음식과 전이 그리워지곤 한다.
이번 명절에 전이 그리워질 때, 광장시장 쪽으로 나가보는 것이 어떨까? 한복, 식품, 직물, 패션, 기타 등 여러 가지를 구역을 나눠 팔 정도로 큰 규모 때문에 이름도 ‘광장’이라고 붙은 광장시장은 먹을거리, 볼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구제의류를 파는 구역과 먹거리 골목에 있는 빈대떡집, 마약김밥, 국숫집 등이 인터넷에서도 널리 입소문이 퍼져, 최근에는 20~30대도 자주 찾고 있다.
명절 음식인 ‘전’이 그리운 나홀로족이라면 광장시장에서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부치는 빈대떡과 다양한 전을 산 뒤, 시장을 한 바퀴 구경하고 오는 것도 좋다.

사진제공: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http://www.kspo.or.kr/olpark/
지하철 표
넓은 서울을 휘감고 있는 지하철은 어느새 서울 시내를 넘어 춘천까지 거침없이 넘나들고 있다. 추석 연휴, 바깥 날씨가 맑아 어쩐지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 나홀로족 당신. 그럴 때 지하철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자.
서울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공원 중, 하늘공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세 곳이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중 올림픽공원은 잘 꾸며진 넓은 부지와 근처의 몽촌토성과의 연계된 산책로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공원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올림픽공원 9경’은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들이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세계평화의 문’과 넓은 잔디밭 위에 홀로 서 있는 ‘나홀로 나무’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방에서 즐기는 오감 만족
휴가 후, 처음으로 4~5일간 쉴 수 있다고 해도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귀찮은 나홀로족이라면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절실할 터. 그런 사람이라면 핸드폰 게임과 책을 가까이 해보는 것이 어떨까?
▶액션퍼즐패밀리
‘액션퍼즐패밀리’는 간단한 핸드폰 퍼즐 게임으로 ‘액션퍼즐패밀리 게임을 하다가 스마트폰 액정을 망가트렸다’는 소리가 자자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즐긴다. 현재 4번째 버전까지 나온 액션퍼즐패밀리는 피쳐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3,000원에 다운받아 즐길 수 있다. 단,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호숫가 살인사건》
《호숫가 살인사건》은 우리나라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은 추리소설이다. 이 책은 호숫가 별장에서 명문 중학교 입시에 대비해 합숙 과외를 하는 네 쌍의 가족들에게 벌어진 살인 사건을 통해 살인사건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 처한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대사들을 통해 부조리한 교육열과 붕괴해 가는 현재 일본 가족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 하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