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어느덧 새 학기가 다가왔다. 새 학기를 맞아 ‘우리아이 제자리 성적, 방법은 있다’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두뇌개발 전문기관인 BR뇌교육의 도움을 받아 연재한다.
<우리 아이 제자리 성적, 방법은 있다!>
[1] 우리 아이 제자리 성적, 답은 정서지능
[2] 학습을 결정하는 요소 - 메타인지를 키우는 힘!
[3] 운동을 잘하는 아이, 공부도 잘한다.
학습을 결정하는 요소 - 메타인지를 키우는 힘!
요즘 출판계와 심리학계의 뜨거운 키워드인 'watching, 바라보기, 내려놓기’가 학습에도 적용이 된다. 바로 메타인지이다. ‘watching, 바라보기, 내려놓기가 학습과 무슨 상관이지?’라며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지만, 이 메타인지능력이 높은 아이들이 성적도 좋다는 실험결과도 나오고 있다. 대체, 메타인지가 무엇일까?
메타인지, 자기를 이해하는 힘
메타인지는 ‘meta’와 ‘Recognition’의 결합으로 인지에 대한 인지를 말한다. 즉,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상위인지능력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통하여 자신의 사고체계를 관리, 목적을 이루게 하는 자기성찰능력을 말한다. 한마디로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여 꿈과 비전을 이루어 내는 힘을 말한다. 이런 메타인지 능력이 높아지면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에 대한 꿈과 비전을 설정하고, 학습동기를 찾아 공부를 하게 된다.
다중지능과 메타인지
하버드대 교수 하워드 가드너는 인간의 지적능력을 공간, 언어, 음악, 논리, 신체, 자기성찰, 대인관계, 자연친화 등 8가지로 나누어 다중지능이론을 주창하였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이 중 두 세 가지의 강점지능을 잘 활용하였고, 특히 공통적으로 자기성찰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메타 인지 능력은 이 다중 지능 중 자신의 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자기성찰지능에 해당한다. 이 능력은 학업과 관계가 깊다. ‘지혜의 탄생’, ‘인지 심리학’등을 저술한 예일대 심리학과의 로버트 스턴버그 교수는 “학업성적은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 공부 과정을 다시 반성하고 생각해 봄으로써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인 메타인지와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다중지능 중 자기성찰능력과 인간친화능력이 학업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하여 BR뇌교육 영재연구소 임경희 소장은 “공부는 최소 초,중,고 12년을 하여야 하는데,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언어지능이나 수리지능 같은 기능적 지능 외 자기성찰지능과 타인의 관계형성을 통해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인간친화지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학습과제를 넘어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메타인지를 높이는 학습법, 브레인스크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 리스트인 최민호 선수는 항상 연습을 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다. 매일 5분 이상 자신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상상하였고 실제 경기하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렸다고 한다. 이 훈련은 그를 2008년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것이 바로 브레인스크린이다. 브레인스크린은 일종의 인지과정으로 머릿속에 스크린을 띄우고 학습 내용을 구조화하면 공부 내용이 훨씬 쉽게 인지되고 오래 기억된다는 뇌과학의 원리를 학습 방법에 적용한 것이다. 임경희 소장은 “브레인 스크린을 사용하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감각인 ‘메타인지’가 발달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브레인스크린을 쓰는 방법
브레인 스크린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뇌와 몸을 몰입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뇌체조와 호흡, 에너지볼 트레이닝을 통해 뇌파를 안정시킨다. 준비가 되면 머릿속의 브레인 스크린을 키우고 그 스크린에 반드시 그려야 하는 핵심정보들을 찾아내어 스크린에 그려준다. 이때 이 정보에 오감을 넣어 체험을 하듯 생생하게 그려야 한다. 이 정보를 구조화하기 위하여 맵을 그릴 수도 있고, 쇼를 하듯 생생하게 출력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기억된 정보들은 뇌 속에 오래도록 남아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이런 브레인스크린의 원리를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했던 말과 글을 언어로 이해하지 않고 영상으로 처리하고 기억한 다음 다시 언어로 재생하는 방법을 썼고, 실험장비들이 갖춰진 실험실 대신 상상과 수학적 지식만으로 우주의 신비를 파헤쳤다고 한다. 아인슈타인도 썼었던 브레인스크린의 원리,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도움. BR뇌교육 www.brainedu.com, 1544-9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