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 권효숙 교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 권효숙 교수

[기획] 공부 잘 하는 뇌는 다르다

브레인 6호
2013년 01월 15일 (화)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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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에서 보는 학습의 정의는?

모든 학문은, 특히 교육은 인간을 어떤 가치로 이끌고 성장시키는 작업이다. 뇌교육은 나의 터전인 뇌를 다시 한 번 바라봄으로써, 학습에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깨닫고 ‘나’라는 의식을 더욱 살찌우고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뇌교육은 거울을 보듯 자신을 바라보면서 자기의 능력을 점검하고, 신뢰하고, 발전시키고, 구체적인 모색을 하고, 어떤 일도 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뇌교육은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고, 가치를 깨닫고, 그 교과가 담고 있는 내용 하나하나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뇌교육은 5단계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잠재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뇌교육의 5단계는 무엇인가?

뇌교육의 5단계는 자신의 뇌의 능력을 발견하고 제대로 쓸 수 있게 하는 과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5단계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말을 걸고 성장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뇌교육의 첫 번째 단계는 ‘ 뇌감각 깨우기’다. 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뇌가 움직이는 것이라는 과학의 원리를 빌려 직접 소통할 수 없는 뇌, 내가 만져볼 수도, 꺼내서 볼 수도 없는 뇌의 감각을 깨우는 과정이다. 

그동안의 고정적인 관념들을 유연화하는 것이 2단계 ‘뇌의 유연화하기’다. 도로를 여러 곳으로 뚫어주면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처럼 평소에는 쓰지 않는 신체 부위도 움직여주고 신체에게 말걸기를 하면서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뇌를 깨우게 된다.

변연계에서 처리되는 감정,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면서 조금 더 원활한 뇌기능을 갖기 위한 해소 작업이 3단계 ‘뇌정화하기’다. 뇌는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않는다. 슬플 때도 ‘한걸음 딛고 점프를 하려고 겪고 있는 거야’, ‘이 정도 견딜 만한 시련을 가지는 것은 행복하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뇌는 그렇게 인식하고 호르몬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면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신뢰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뇌를 계속 훈련하는 것, 가치를 실현하려고 자기를 주체적으로 자각하는 것이 그다음 4단계 ‘뇌통합하기’다.

마지막으로 5단계 ‘뇌주인되기’는 ‘나라는 것이 그냥 그렇게 주어졌나보다’ 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하나의 개척할 수 있는 존재이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비전을 위해 이렇게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 체득하는 단계다.

뇌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학습이 가능할까?

가치를 먼저 올바르게 인식하면 학업 수월성과 능력은 올라갈 수 있다. 어떤 것이든 그 속에 든 가치를 깨달을 때 재미를 느끼고 자기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교육의 핵심은 인간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가치는 다 버리고 인간성 존중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되고 잊혀져 묻힌 인간성이라는 가치를 내세움으로써 다른 가치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또 인간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은 자기를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그것은 자기에게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나를 바로 세우면 주변의 사람들도 나와 동등한 존재로서 존귀하게 여기게 된다. 이렇게 소통하는 것이 네트워크처럼 이루어진다면 뇌교육은 자신의 성장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할 수 있다.

글. 김성진 daniyak@brainmedia.co.kr | 사진. 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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