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임신한다?

아빠도 임신한다?

Brain News

브레인 7호
2010년 12월 28일 (화)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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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이 임신을 준비하고 부모가 되는 메커니즘을 가진 것이 아니라 예비 아빠들도 아내가 임신하면 몸과 뇌가 변한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남자가 입덧을 하는 ‘쿠베이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이 있다. 예비 아빠들이 임산부들이 보이는 체중 증가, 입덧, 음식 탐닉,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흔히 아내에 대한 사랑이 너무 과하거나 심지어 임신을 부러워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은 보통 남자들도 아기를 기다리면서 신체 변화들을 겪는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다. 예비 아빠가 되면 수컷의 몸무게가 늘어나는 영장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쿠베이드 증후군이 단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양육을 돕는 데 더 들어갈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한 생물학적 적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예비 아빠들은 체중의 증가와 함께 코르티솔과 프로락틴 호르몬 수치도 높아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울음에 더 잘 반응하게 하고 자신의 아기 냄새를 분별하도록 해 애정을 높인다. 또 프로락틴은 수유와 울음소리에 대한 반응을 높이는 호르몬이다.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도 아이들이 태어난 후 첫 3주에 평균적으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한다면 평소의 호르몬 수치로는 다른 여성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싸우는 데 들어갈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주로 예비 엄마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더 잘 나타나는데 여성이 부모가 되는 준비를 하는 것을 거울 삼아 남성도 변화하는 것이다.

예비 아빠의 두뇌회로 역시 함께 변화한다. 아이가 태어난 후 특히 전전두엽 피질 뉴런들의 연결성이 높아지는데 계획과 기억능력, 부모가 되는 데 필요한 여러 기술을 향상시킨다. 또한 자식과의 끈끈한 결합을 촉진시키는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뉴런의 수용체도 더 늘어난다고 한다.

출처
Emily Anthes, “Stretch Marks for Dads”,
<Slate>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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