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아, 놀자!

근육아, 놀자!

대근육 운동기능을 통해 뇌를 개발하자.

2011년 06월 01일 (수)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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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활동을 통해 자긍심을 느끼고, 자기 자신의 존재감도 확인한다. 활자로 된 것을 공부해야만 뇌가 좋아진다는 사고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뛰어난 운동 감각이나 특별한 손재주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맛보게 해주며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몸으로 뇌와 놀게 하여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자유로운 근육의 움직임들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자립심도 키울 수 있게 된다. 어렸을 때는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구가 매우 강하다. 이러한 욕구를 가장 쉽고도 확실하게 충족시키는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근육운동은 아이들이 경쟁심을 긍정적 형태로 표출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사회의 압력을 점잖게 견뎌내는 수단이 된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은 단체 운동을 통해 협동심이나 계획수립, 자아통제, 도덕적 가치들을 배우기도 한다. 

운동계를 이루는 중요한 운동기능에는 대근육 운동기능, 소근육 운동기능, 쓰기 운동기능, 음악 운동기능, 말하기 운동기능 등 다섯 가지가 있다.  아이의 운동 능력은 아이의 대근육 운동의 발달상태를 드러낸다. 운동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는 뇌와 대근육을 잇는 연결체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공간 판단력

장차 축구나 야구, 농구 스타가 될 아이는 외부의 공간 정보를 아주 정확하게 감지한다. 그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공들이 갖가지 궤도를 그리며 날아다닌다. 공의 속도, 힘, 방향을 측정하면서 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공간 판단력을 상상해보라. 아이는 계속 눈을 쓰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끝임 없이 판단해야 한다. 어떤 아이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어떤 아이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일다.

운동과정 기억력

운동 중 공간 판단력은 거의 필요 없고 뇌와 관절, 두뇌와 근육 사이의 정보교환만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체조, 달리기, 발레, 수영, 스케이팅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는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경기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끊임없이 기억해야 한다. 자전거는 어떻게 타고, 볼링 공은 어느 지점에 떨어뜨려야 하고, 체조에서 옆으로 회전할 때는 어떤 근육을 써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동안, 근육은 복잡하고 어려운 뇌의 기억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공간 및 동작 언어능력

언뜻 눈에 띄지 않지만, 아이들은 운동을 배울 때 뇌의 언어기능을 상당히 많이 이용한다. 대근육 운동을 습득하는 초기 단계의 아이들은 말을 하며 스스로 코치 노릇을 한다. ‘가만 있자, 녀석이 패스를 하면 공을 받아 골키퍼의 빈틈을 노려 골대 속으로 공을 넣는 거야’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순서는 자동적으로 떠오르고 자신과 이야기하는 일도 점점 줄어든다. 체육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도 밀도 높은 대화가 오게 마련이다. 운동기능을 설명하거나 통제하는 언어능력은 아이마다 다르다. 다른 수업에서는 언어 구사력이 뛰어나면서도 체육 시간에는 말을 못 알아듣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선수와 코치 사이에 많은 말이 오가는 단체 경기보다, 달리기나 골프 같은 운동이 제격이다.

주의 집중력

주의력은 대부분의 대근육 운동의 출발점이다. 아이가 운동할 때의 움직임을 계획하고 미리 그려보기 위해서는 매우 강도 높은 주의력 집중이 필요하다. 축구 경기를 하다가 골키퍼인 아이가 관중들의 웅성대는 소리에 정신이 팔린다면 그 팀은 끝장이다. 무의식적으로 어떤 근육을 어는 정도 힘을 주어 움직일지 계산하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집중력 조절은 필수 항목이다. 

글. 윤옥화 zikymi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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