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기, 중년부터 준비하는 방법

뇌를 활용하여 더 젊고 활기 차게 살 수 있어

2011년 06월 09일 (목) 10:13
조회수17714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밝힌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 그러나 한국인의 평균 은퇴연령은 57.14세로 은퇴 이후 평균적으로 23년을 더 살아가게 된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대략 20만 시간. 이중 먹고 자는 등 인간이 생존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인 시간이 하루에 14시간 정도라고 친다면 12만 시간이 든다. 남은 시간은 8만 시간. 8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지는 해가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 빛처럼 인생의 황혼기, 더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사추기를 들어보셨나요?

 

사추기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기에 겪게 되는 사춘기가 성장을 하기 위한 질풍노도의 시기라면, 사추기는 저물어간다는 의미로 가을 추()자를 사용하여 쇠퇴를 위하여 겪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강해 보였던 사람이라도 약해지는 것처럼 노년기에 접어들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진다.

 

인터넷 까페인 어르신 사랑 연구모임 10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중 노년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중 무려 71%가 건강을, 13%가 돈, 8%가 배우자를 꼽았다고 한다. 또한 가장 걱정이 되는 노인성질환으로 40.8%가 중풍을 40.2%가 치매를 꼽았다. 치매와 중풍 모두가 와 관련이 있는 질환임을 감안하여 보면 육체의 건강이든 정신 건강이든 뇌가 건강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뇌는 신체 활동을 좋아해



 
수년 전, 노화와 치매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칼 코트만 박사는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하여 노화가 방지되고 심지어는 뇌세포가 다시 생성된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놀라움을 주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운동을 하는 것은 근육이나 심장이 좋아지기 때문에 그와 연관되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칼 코트만 박사의 연구결과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이 필요함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신체 활동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건강습관으로 몸에 길들여 놓으면 더 좋다. 우리 뇌의 시냅스는 그것에 길들여져 있는 습관이 오래되고 고착이 되어있을수록 새로운 습관으로 바꾸기가 힘이 들게 된다. 따라서 그 습관이 더 몸에 배이기 전에 새로운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다. 중년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것, 그래서 더 필요하다.

 

감정표현에 솔직한 뇌가 건강한 뇌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솔직하게 하는 것은 젊은 사람이든 나이 든 사람이든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사람들은 암과 고혈압, 당뇨, 파킨슨병, 노화 등에서 좀 더 자유롭고, 우울증상이 개선되거나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감정의 표현, 조금 쑥스럽더라도 하나씩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소통, 뇌를 젊게 유지하는 또 다른 길

 

최근 네트워크 지수라는 말이 뜨고 있다. 공존지수 또는 인맥지수라고 부르며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지 즉, 소통을 잘 할 수 능력을 나타낸다. 보통 성공학에서 하는 이야기지만, 노년기의 정신건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지수이다.

 

지난 4, 미국 러쉬 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노인의 사회활동에 따른 뇌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사람일수록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소극적인 사회생활 등으로 고립감,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 뇌를 계속 사용해야 하므로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즐길수록 인지능력의 저하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을 가져라

 

96년 개봉한 영화 쉘 위 댄스를 기억하는지. 회사와 집 밖에 모르는 소심한 샐러리맨인 중년의 스기야마가 우연히 볼륨댄스를 배우게 되면서 생활에 활력을 얻는 내용이다. 아마도 취미생활을 통하여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즐거움을 느낀 경험이 한 번 씩은 있을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마인드 브레인 연구소 초대 소장인 가이 맥칸 박사는 취미 생활을 하면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뇌의 신경 세포를 자극하여 뇌의 회로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 6~7년 정도 지능의 노화를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느 연구 결과에 의하면 중년기부터 취미생활을 즐겼던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낮다고도 한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취미는 무슨..’이라고 생각 수도 있다. 또한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취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 돈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므로 멋진 노년의 취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야 한다. 음악감상, 악기연주, 텃밭 가꾸기 등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취미를 갖게 된다면 비단 노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인생의 정오를 찍은 것 뿐

 

오지 여행가이자 지금은 어느 자선 구호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비야씨. 그녀가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인생을 시계로 비유한다면 자신은 지금 정오를 조금 넘기고 커피를 한잔하며 휴식을 취할 때라고.

 

이제 늦었다는 생각 따위는 저 멀리 던져버리고 커피 한 잔의 티타임을 가지면서 남은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한 황혼기는 미리 준비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마흔 살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대책 일곱가지, 김동선, 나무생각/ 아범아, 어멈아 니들이 내맘을 아냐?, 원성원 외 4, 중앙 M&B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