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이나 방송 매체에 "40대 자살율, 40대 실직율, 40대 돌연사" 등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불혹'. 그들이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들고 고단한 연령층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기러기 아빠'를 자처해 매번 돌아오는 명절만 기다리며 혼자 지내는 설움을 견뎌내는가 하면, 직장에서는 언제 퇴직을 요구할 지 몰라서 당당히 자기 의견도 못펴보고 상사 비위 맞추라, 후배 눈치보랴 전전긍긍 하다가 심리적 박탈감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또한 가족 부양의 막중한 책임감과 위, 아래에서 숨막히게 조여오는 직장 생활의 반복 속에서 몸을 보하고 가꿔야 할 나이에 운동은 커녕 도리어 술, 담배로 몸을 혹사하고 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40대가 가장 취약한 세대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40대에게 행복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다사다난한 그들의 삶에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는 비법을 알아보자.
이리 밀리고 저리 치이는 40대, 자긍심이 최우선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5.4%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차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78.7%가 바로 40대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 업무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 있고 중급 관리자 이상의 지위를 지니고 있는 40대가 이렇게 회사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 지위와 지신을 동일시 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일수록 잘 빠지기 쉬운 함정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갑자기 밀려난다면 공허함과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해당 지위에서 누리던 파워가 클수록 상대적인 박탈감이 큰데,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 한 순간 자신의 지위를 잃어버린 40대는 그 후유증이 깊어져 자신의 자존감, 자긍심 또한 잊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된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앞으로 나아가는 도중에도 틈틈히 멈춰서서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앞만 보느라 놓친 것은 없는지 점검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 그래야만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가졌는지, 현재의 위치가 어디인지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공허해지는 정체성을 바로잡고 지위가 없을 때에도 당당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 만드는 6가지 방법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쟁 사회에 살게 된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다. 이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폭력과 충동을 일으키는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다량 분비된다. 이에 따라 폭력성이 강해지고 만성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이런 노르아드레날린과 과량 생성되면 각종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엔돌핀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 고민, 갈등, 잡념을 해소해주며 생기와 의욕을 불러일으켜 우울증을 덜어주고 성욕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창조성에 관여하기도 해 '공부물질'로 표현하기도 한다. 세로토닌은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아래의 노하우를 실천해 심신이 건강한 40대로 거듭나자.
1. 하루 5분, 반듯한 자세로 걷자
우리의 뇌는 작은 자극으로도 활성화가 되는데, 하루 5분씩 꾸준히 걸으면 시간 투자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용천지압'을 특징으로 하는 장생보법은 하지 근육활동량을 높여 하지정맥의 흐름을 촉진할 뿐 아니라 의도적인 의식 집중과 자제 조절을 통해 지각 중추를 활성화시키고 심장 및 뇌로 가는 산소와 혈류량을 증가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2. 마음을 비우는 명상을 하자
뇌가 세로토닌을 분비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여러 활동 중 하나는 바로 명상이다. 호흡과 동작, 의식을 일치시키는 명상은 습관적인 자극 외에 의식적으로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행위로, 명상하는 감각이 생기면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해온 일들도 명상이 되게 할 수 있다. 자, 지금 눈을 감고 어둠 속에서 우주를 상상해보자. 그 깊은 우주를 바라보며 코끝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느끼면 당신의 뇌는 세로토닌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3. 사랑을 하자
우리의 뇌는 사랑을 하는 순간 세로토닌이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이 호르몬은 앞서 말한것과 같이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우울증을 완화시키기도 하는 행복호르몬이다. 사랑보다 더 강력한 세로토닌 촉진제는 없다고 하니, 내 주변을 돌아보고 애정을 쏟아보자. 그러면 절로 인간관계도 부드러워질 것이다.
4. 공부를 하자
우리의 뇌에 지적 자극을 계속 주면 뇌는 늙지 않는다. 독서나 바둑, 낱말 맞추기 등 단순하지만 지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5. 숙면을 취하자
세로토닌은 숙면을 도와준다. 만약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과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때문인데. 멜라토닌 분비가 적은 밤에는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수면을 촉진하며 이는 대개 밤 9시에서 4시까지 지속된다. 이 시간대에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6. 즐기는 삶을 살자
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산이나 계곡, 숲으로 여행을 떠나자. 평소 듣지 못하던 자연의 소리를 통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세로토닌 때문이다.
글. 조채영 객원기자
[참고자료]
이승헌ㆍ신희섭,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브레인월드
이시형, <세로토닌하라>, 중앙북스
네이버 블로그 '오늘도 쌩쌩' http://blog.naver.com/sh20cloud
네이버 블로그 '비밀의 책방' http://blog.naver.com/mumuin
네이버 블로그 'Freeman' http://blog.naver.com/jsw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