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의 희망, 교사의 체험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교육의 희망, 교사의 체험에서 시작된다

뇌교육 교사 과정을 찾아서

브레인 3호
2010년 12월 08일 (수)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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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지식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요즘 이전의 획일적인 교육의 틀을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 변화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교수법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핵심은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능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인재로 양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수많은 생각들과 기법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교육 현실은 그리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고민을 담고 국제뇌교육연수원 주최로 열린 뇌교육 교사 과정의 가장 큰 중심은 바로 교사 스스로의 뇌교육 체험이다. 이번 뇌교육 교사 과정을 준비한 국제뇌교육협회 권영주 교육위원은 “교사 자신이 바뀌어야만 아이들과 우리 교육이 바뀔 수 있다는 고민에서 이번 교육 과정이 짜여졌다”고 말한다. 뇌 속의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뇌교육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전에 먼저 교사가 뇌교육이 무엇인지, 아이들과 교사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고정관념과 부정적인 생각들이 어떤 것인지 직접 체험하고 극복하는 과정들이 뇌교육 교사 과정의 특징이다.

뇌교육 5단계를 직접 체험

뇌교육 교사 과정은 뇌교육 5단계인 뇌감각 깨우기, 뇌유연화, 뇌정화, 뇌통합하기, 뇌주인되기의 기초 수준을 체험하도록 짜여져 있다. 첫 단계인 ‘뇌감각 깨우기’는 먼저 몸을 통해 뇌를 깨워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으로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훈련이었다.


교육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 얼마 동안은 서로 낯선 얼굴들을 익히고 간단한 체조가 이어졌다.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몸을 움직이면서 참가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체조와 함께 사이사이 파트너와 느낌을 나누고 간단한 명상을 하며 참가 교사들은 이미 뇌교육의 단계들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사고전환 훈련을 통해 사물과 세상을 해석하는 관점을 다르게 변화시키고, 행동의 유연함이 사고의 유연함으로 이어지는 뇌유연화 원리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평소 자신이 해보지 않던 동작을 통해 남의 눈치를 보고 남을 의식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하고 싶은 대로 내면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참가 교사들은 처음의 서먹서먹함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즐겁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힘을 얻는 계기

세 번째 단계이자 1박 2일의 과정 중 가장 중요하고 참가자들이 인상 깊다고 평가한 부분은 교사 자신의 ‘뇌정화’시간이었다. 뇌정화 과정은 우리 행동과 생각은 그 뿌리가 되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에는 각자의 고정관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다.

교사들은 많은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고, 교과 수업과 수업 준비에 따른 제반 연구 활동, 학교 행정 등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동료 교사와의 관계,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과의 관계, 학부모와의 관계 등 대인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도 많다.

뇌정화 과정을 통해 이들은 자신을 얽매고 있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행복해지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로 돌아가 새롭고 힘차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것이 참가 교사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뇌통합하기 과정과 마지막 뇌주인되기 과정에서는 자기 뇌의 각성을 통해서 뇌의 본질을 느껴본 교사들이 행동과 의식뿐 아니라 감정까지 변화시키는 뇌교육 체험을 정리했다. 또 구체적으로 자신의 생활과 특히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뇌교육을 적용하고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비전을 정했다. 이전 과정들을 통해 변화된 생각과 감정들을 기반으로 뇌의 주인으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1회 참가자인 보인중학교 변중희 교사는 “현장으로 돌아가면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입시키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 하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싶다. 정형화되어 있는 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학습을 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의 아름다운 본성을 깨우쳐주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스승으로서의 큰 희망을 찾게 되었다”고 교육 소감을 밝힌다. 그의 말처럼 뇌교육이 공교육 현장에서 행복하고 희망찬 내일을 열기를 기대한다.
 
글·김성진
daniyak@brainmedia.co.kr│사진·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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