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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량의 인스턴트 음식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서 칼로리 소모는 적은 에너지 불균형 현상으로 인해 소아 비만이 늘고 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 세포의 분포 뿐만 아니라 세포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며 성장이 진행 중인 소아의 신체 특성상 지방 세포 수도 함께 늘어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성장기에 과다하게 만들어진 지방 세포는 살이 빠져도 줄어들지 않아 성인이 된 후에도 다시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아 비만을 걱정하는 이유는 아이의 신체적인 성장은 물론 정서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이다.
1단계: “뚱뚱해도 널 사랑해”라고 표현하기
소아 비만아의 경우 학교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거나 왕따를 당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의 경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키워 주는 게 우선이다. 비만아의 경우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갖게 되어 우울증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뇌세포가 사멸하여 뇌가 위축된다. 아이의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바꿔 주기 위해, 아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칭찬하고 후원해 주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부모도 뚱뚱하다는 아이의 콤플렉스를 건드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네가 뚱뚱해도 엄마와 아빠는 변함없이 널 사랑해”라고 아이를 안심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또 아이들은 애정 거식증 환자라 할 정도로 부모의 애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음식을 통해 불만을 나타낸다. 부모는 충분히 사랑해 준다고 느껴도 아이는 부족해 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할 것.
2단계: 날씬해지는 영양 교육 실시
무조건 이런 음식은 먹지 말라는 훈계는 아이들에게는 잔소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아이 스스로 음식을 왜 가려먹어야 하는 지 자각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아이에게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직접 써 보게 한다. 즉 음식 선호도 자기 평가서를 작성해 보는 것. 이어 저칼로리이면서 영양이 높은 음식과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소가 거의 없는 음식을 설명하면서 어떤 음식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한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가 왜 좋지 않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소아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임을 알려준다. 이어 아이가 작성한 음식 선호도 자기 평가에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음식과 해가 되는 음식을 표시해 나간다. 아이에게 선택하고 자제해야 하는 음식에 대한 요령을 일러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한다.
- 밥은 매 끼니 한 그릇 정도만 먹는다
- 볶음밥처럼 기름이 많은 밥은 먹지 않는다
- 국은 채소가 많이 들어간 것을 먹는다
- 찌개도 채소나 해산물이 들어간 것을 먹는다
- 기름기 있는 부위의 가공 식품은 피한다
-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은 피하고 구이, 찜을 주로 먹는다
- 채소류와 조합한 음식을 먹는다
- 육류보다는 어류를 먹는다
- 나물은 반드시 한 종류 이상 먹는다
- 녹황색 채소를 이용한 음식을 먹도록 노력한다
- 사탕, 초콜릿은 먹지 않는다
- 과일을 많이 먹는다
- 탄산 음료는 먹지 않는다
- 야채 주스나 과일 주스를 먹도록 한다
3단계: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하기
운동을 하면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초 에너지 대사량이 증가해서 똑같은 양을 먹더라도 1일 소모 열량이 증가하게 되어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운동만큼 효과 좋은 비만 치료약이 없고, 또 운동만한 비만 예방법도 없다. 특히 저강도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심장, 혈관계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체지방을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근육운동 신경피질뿐 아니라 뇌의 다른 부분들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집중력이 높아진다.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단순히 움직이는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의 예처럼 운동 계획표를 함께 짠다
- 텔레비전을 볼 때 눕지 않고 앉아서 보거나 서 있는다
-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는 버릇을 들인다
-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줄넘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간단한 운동을 20분 정도 한다
- 등교길은 걸어서 다닌다
- 하루 30분 이상은 밖에서 뛰어논다. 만약 뛰어놀 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는 계단 오르내리기 등 밖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한다
- 엄마 아빠 심부름을 전담한다
-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족들과 공원에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걷는다
- 빨래 널기, 방 청소, 설거지 등 칼로리 소모가 많은 집안일을 하루에 한 가지씩 한다
글│곽문주 joojoo@powerbrain.co.kr 도움말│고시환 홍은소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