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긍정적 정서는 저하되고, 사회적 소외감과 고립감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이후 영유아의 언어, 정서, 인지, 사회성 등 발달 상황을 조사한 결과, 팬데믹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낸 3명 중 1명은 연령에 맞는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발달 기회 감소, 오랜 실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공격적 행동이 많아졌고, 낯가림과 또래관계 문제 또한 증가했다. 발달과 경험의 격차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 혹은 성인이 되었을 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양육자와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
두뇌코칭 전문기업 ‘BR뇌교육’은 ‘대한민국 초등 마음 튼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화풀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100여 개가 넘는 초등학교에서도 화풀이 캠프를 진행했고 최근 중동의 CNN이라고 불리는 ‘알자지라’ 방송사에서도 한국을 방문해 화풀이 캠프를 취재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시립대산어린이집(원장 조은양)은 BR뇌교육(영통지점)과 함께 화풀이캠프를 개최했다.
화풀이 캠프는 ‘나와 만나기’, ‘브레인 힐링(스트레스 날리기)’, ‘브레인 호흡&명상’, ‘느낀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화풀이 캠프는 스트레스 상태에서 벗어나 뇌파를 안정화하는 ‘뇌파 관리’와 자기를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메타인지 향상’에 효과적이다.
뇌크레이션 시간에 진행되는 뇌체조와 신체놀이는 정체된 신체 에너지를 활성화하고, ‘브레인 힐링’ 시간에는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활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일으킨 상황을 글로 적어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감정적 기억을 꺼내어 표현하게 한다. 이는 마음속 깊이 억눌렀던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BR뇌교육의 ‘화풀이 캠프’는 신체활동을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몸과 뇌를 깨우는 다양한 활동, 뇌교육 명상, 호흡 등을 통해 신체, 정서, 인지기능을 두루 활성화한다. 이론이나 단순한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들과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캠프를 참관한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이 신문지 찢기 활동을 하면서 소리 지르고, 신나게 뛰며 자기 안에 있던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이 화풀이 캠프에 체험하는 시간, 다른 교실에서는 학부모 대상으로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를 주제로 감정조절 특강이 진행됐다. 아이가 화풀이 캠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부정적 감정을 정화하는 과정을 부모도 알아야 캠프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학부모 특강에는 20여 명이 참석했다.
특강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내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강의 내용이 와닿았다. 아이를 변화시키려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은양 원장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반응을 보면서 오늘 교육을 토대로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기적으로 화풀이 캠프를 해야겠다고 생각될 만큼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글. 방경민 객원기자 / 사진. BR뇌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