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원리와 생명의 법칙에 따라 밥상을 차리면 불치병도 치유되고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현재 이비엠센터(한의원, 유전체연구소)에서 수 만 명의 회원들에게 유전체 특성 감별과 치료 식단을 제공하며 유전체 섭생 건강법을 알리고 있는 허봉수 원장. 그를 <브레인셀럽 인터뷰>에서 만났다.
똑같이 먹어도 왜 사람마다 몸의 반응이 다를까?
유전체 섭생 건강법은 허 원장이 어릴 적 자주 먹던 음식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똑같이 칼국수를 먹어도 가족 중 아버지와 형은 배를 깔고 눕거나 설사를 하는 반면, 허 원장 자신은 속이 편안하고 기운이 났다. 한 가족끼리 같은 음식을 먹고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에 대한 작은 의문은 사람별로 각기 다른 유전체 특성과 먹거리 궁합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대학에서 화학과 영양학을 전공한 허 원장은 현대 영양학과 전통 한방 체질 이론 뿐 아니라 동식물의 생리와 효능에 대한 연구를 융합하여 ‘사람과 동물의 유전체 특성 분류법’이라는 독창적인 체계를 세웠다. 그 즈음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그의 첫 임상 대상자였다. 8개월 만에 말끔히 정상인으로 회복한 아버지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불과 1년 만에 1천 여 명의 환자들이 그를 찾았다. 현재 허 원장은 한의학과 유전체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이비엠센터에서 수 만 명의 전 세계 회원들을 만나고 있다.
크게는 음 Moon(-)과 양 Sun(+), 32개로 나뉘는 유전체 분류
한의학에서 말하는 사상체질이나 팔상체질은 장부의 대(大), 소(小)로 사람의 체질을 나눈다. 반면 유전체 특성은 자연의 원리와 동식물의 성향을 먼저 분류한다. 사람의 경우는 체형, 성격, 피부색, 그리고 중요한 혈액검사 반응 등으로 크게 나뉘는 음과 양의 특성을 32개의 유전체 특성으로 세분화한다.
먼저 먹거리의 유전체 특성 분류를 예로 들어보자. 무는 습한 음지에서 잘 자라지만 똑같은 환경이 주어지면 배추는 썩어 죽는다. 볍씨는 밭에서 말라 죽고, 보리는 논에서 썩어 죽는다. 대부분 태양이 필요한 음성 식품은 잎이 넓은 활엽을 갖고 있고, 반대인 양성 식품은 잎이 작고 뾰족한 침엽의 형태를 띤다.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소나 닭은 서늘하고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양성인 반면 돼지나 개는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라는 음성이다.
이런 식으로 분류한 음양의 먹거리를 사람의 유전체 특성과 연결하여 궁합을 맞추는 것이 유전체 밥상의 치유 원리이다.
음식에서 온 병 음식으로 고친다.
허 원장은 인터뷰에서 병의 원인을 먼저 찾고, 그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치유처방이라고 말한다.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보이는 상처 부위만 약물로 낫게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키우는 현대 의학의 맹점이라는 것이다.
생태균형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흡수, 대사의 기능이 극대화되고, 음식물의 완전연소가 이루어진다. 그때 체내 찌꺼기와 염증, 가스, 독소가 사라져 면역기능이 정상화 된다는 것이 허원장이 처방하는 유전체 밥상의 기적이다. 그는 자신의 유전체 특성을 알고, 밥상을 바꾸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뿐 아니라 평생 다이어트가 아닌 평생 건강체질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디젤차에는 경유를, 가솔린차에는 휘발유를 넣는 것이 정상이라는 설명이다.
허 원장의 유전체 밥상용 먹거리 분류법, 나의 유전체 특성에 대한 감별, 유전체 맞춤 밥상으로 병이 나은 사람들의 이야기 등은 유튜브 브레인셀럽 <브레인셀럽 인터뷰> ‘밥상이 의사다’ 편에서 8월 25일(금) 1부와 9월 1일(금) 2부로 나뉘어 방송된다.
글. 안지영 브레인셀럽PD/ brainceleb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