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활용 행복 교육]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할 때 행복감이 더 큰 이유

[뇌 활용 행복 교육]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할 때 행복감이 더 큰 이유

뇌 활용 행복교육

브레인 88호
2021년 10월 28일 (목) 14:45
조회수189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당신의 자녀가 어떤 인생을 살기 바라십니까?”

①성공한 인생, ②부와 권력이 있는 인생, ③행복한 인생

부모님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면 아마도 대부분 ③번 ‘행복한 인생’을 택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 학교와 가정에서 행복하게 성장하고 있을까요? ‘뇌를 활용할 때 행복이 보인다’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뇌 활용 행복 교육에서는 정서 조절 교육, 자신감 회복 교육, 홍익 가치관 교육의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 뇌활용 행복교육에서는 아이들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1교시 시작 전 간단한 뇌체조와 호흡명상을 하면 뇌파가 안정되어 아이들의 얼굴이 편안하고 환해진다.


명상으로 시작하는 하루

선택한 것을 이루는 힘, 뇌 활용 행복 교육의 핵심은 이 힘을 활용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이로운 선택, 즉 자기 자신에게 좋은 선택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아이들의 정서가 건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놀 때 정서가 건강해지고, 정서적으로 건강할 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커집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정서를 갖도록 뇌 활용 행복 교육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호흡명상을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아요”, “몸이 무거웠는데 명상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내 마음에게 오늘 하루 잘 지내보자! 웃자! 하고 얘기해줬어요.”

1교시 시작 전에 간단한 뇌체조와 호흡명상을 하고 나면 뇌파가 안정돼 아이들의 얼굴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환해집니다. 또 맨발 걷기나 국학기공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몸과 마음의 활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근력과 함께 자라는 마음의 힘

뇌를 잘 활용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은 자신감 회복 교육입니다. 자신감을 ‘형성’한다거나 ‘함양’한다고 하지 않고 자신감을 ‘회복’한다고 표현했는데, 여기에는 인간의 가치와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뇌교육 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기고 걷고 뛰며 말을 배울 때 가장 많이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내가 할래, 내가 할 거야’입니다. 그러다 유치원과 학교를 다니면서 서서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어느새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은 이제 불과 10여 년 남짓 살아온 아이들이 “선생님, 저는 원래 그런 거 못해요”, “아, 해도 안 돼요”라며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이 안에 본래 자리하던 자신감을 되찾아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낀 순간이기도 합니다.

내가 선택하고, 스스로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나는 못 할 거야’라는 한계 정보를 도전을 통해 깼을 때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또 작은 도전을 성공해낸 경험들이 쌓여 자신감을 강화해줍니다.

자신감 회복을 위해 뇌 활용 행복 교육에서는 매 주 횟수를 늘리는 ‘스쿼트 연단’, 한 자세로 오랜 시간 버티며 의지와 근력을 기르는 ‘HSP Gym’, 용기 내어 큰소리로 외치는 ‘자기 선언’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한계 정보를 스스로 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회로 시작해 매주 10회씩 개수를 올려가는 스쿼트는 한 주 한 주 시간이 쌓일수록 근력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 힘까지 키워줍니다. 학기 말, 마침내 목표했던 스쿼트 160회를 달성한 아이들의 밝고 힘찬 에너지가 교실을 가득 채웠던 날을 기억합니다.

“제가 해냈어요. 못 할 것 같았는데 진짜 해냈어요.”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진짜! 끝까지! 해봐야 아는 거예요.”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어요.”


“혼자가 편하지만 함께할 때 행복해요”

뇌 활용 행복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홍익 정신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나 자신의 이익만 생각할 때보다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할 때 행복감이 더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안에 서로 돕는 마음, 즉 홍익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의 밝은 마음을 선택할수록 행복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죠. 

뇌 활용 행복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택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과정은 교육적 의미가 특히 큽니다.

‘1일 1선’을 실천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시켜서 그냥 했는데, 막상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았어요. 칭찬을 받으니 뿌듯하기도 했고요. 계속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나오지 못한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홍익 실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나’의 의견과 ‘전체’ 의견 사이의 조화를 찾는 연습을 하고, 한 아이의 표현처럼 ‘혼자 하는 게 편하기는 한데 함께할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일까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의미있고 가치 있는 것인지, 어떤 선택을 해야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지를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아이들이 꿈을 품고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 아닐까요?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가능성의 꽃을 활짝 피우는 것, 뇌 활용 행복교육의 꿈입니다.

글_ 지현주 

경기도 창영초등학교 교사. 인간의 가치와 가능성을 깨우치는 뇌교육 철학에 매료돼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 교육문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