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종주국은 아시아, 연구 활용은 서구에서 앞장

집중리포트_新한류 시대, K명상의 미래

브레인 83호
2021년 08월 20일 (금)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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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자산 명상, 서구가 과학화에 뛰어들다
 

▲ 하버드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 동양의 명상을 접한 후 서구 과학으로 이해하며 연구를 수행하여 왔으며, 하버드의대 심신의학연구소를 창설했다.

동양의 대표적 자산으로 손꼽히는 ‘명상’의 과학적 접근과 연구는 서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동양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저변에는 서구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정신적 가치의 하락, 그에 따른 동양에 대한 호기심과 정신 및 물질의 상호관계, 명상을 통한 내면적 성찰 등 복합적 요소가 담겨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에 초월명상(TM)이 널리 보급되고, 인도 요가, 참선, 기공 등이 알려지면서 명상의 효과와 기전을 밝히고자 하는 과학적 연구가 뒤따르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본격적으로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다. 미국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는 초월명상 수행자 3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명상 전후에 혈압, 심박수, 체온 등 생리현상의 변화가 뚜렷함을 밝혀냈다. 
 

▲ 하버드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가 1975년에 저술한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은 13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영어판으로만 38판이 나왔으며 미국에서만 400만 부 이상 팔렸다.

1970년대 들어오면서 하버드 의대 그레그 제이컵 교수의 명상에 대한 뇌파 연구가 잇따랐고, 1990년대에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촬영(fMRI), 단일광자 방출 단층촬영(SPEC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정교한 장비들이 개발됨에 따라 명상할 때의 뇌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뇌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도 넓고 깊어졌다. 미국에서 과학 및 의료 분야의 연구비를 대부분 지원하는 NIH(미국국립보건원)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매년 명상 관련 논문만 1,200편에 이른다.
 

▲ 미국 국립보건원(NIH) 홈페이지에 제시된 명상 (출처= NIH)


대한명상의학회 출범, KAIST 명상과학연구소 개소 등 의학-과학계 관심 증대

초월명상, 마음챙김명상 등 서구에서의 동양 명상에 대한 연구의 대중화와 달리, 한국식 K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990년 한국뇌과학연구원 설립을 계기로 본격화 되었다.
 

▲ 한국식 명상 연구를 주도한 한국뇌과학연구원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10년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뉴로사이언스레터(Neuscience Letters)에 ‘뇌파진동명상’의 효과를 처음 게재한 이후, eCAM, STRESS, SCAN 등 국제 신경과학 및 저명 의학 학술지에 잇따라 연구결과가 제시하며 K명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뇌파진동명상(BWV)은 한민족 고유의 선도수련 원리에 기반한 훈련법으로 동적명상과 정적명상이 혼합된 형태의 명상으로 체계화 했다. 선도 단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기체조, 호흡•행공, 명상 단계로 훈련이 진행된다.

국내 의학계에서도 명상의 도입 및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7년 9월 대한명상의학회가 대한의사협회 후원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 대한명상의학회 홈페이지

2013년 3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한 명상의학연구 소모임이, 2015년 7월 대한명상의학연구회를 거쳐 정식학회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국내 의학계에서 명상이 정식 학문적 위상을 갖춰 연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3월에는 KAIST 명상과학연구소가 개소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KAIST가 'Vision 2031'을 선포하고 명상과학연구소를 전격 출범시킨 것. 초대 소장으로 부임한 미산 스님(김완두)은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하트스마일 명상 프로그램'을 창시한 인물. KAIST 명상과학연구소는 SK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SK 설립재단인 플라톤아카데미(이사장 최창원)와 명상과학연구소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式 명상, 한민족 선도 원리 기반 뇌교육 학문화로 차별성

한국式 명상은 오랜 반만년 문화유산 속에 내재된 심신단련의 역사와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으로 밝혀진 뇌 자산이 만나면서,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이끄는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학문화로 발전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21세기 뇌융합 시대를 맞이해, 뇌교육 학사, 석박사 대학원을 세계에서 가장 처음 설립했다. 한국식 명상의 대표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뇌교육 중점연구기관으로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에 지정되는 등 뇌활용 분야에 있어 선점적 지위를 갖추었다.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인 국제뇌교육협회가 발간한 2016년 유엔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는 이러한 한국식 명상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은 오랜 학술적 탐구와 뇌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30여 년간의 건강, 교육, 자기계발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적용과정을 거쳐 세계 최초로 뇌교육 분야의 4년제 대학, 석박사 대학원을 설립함으로써 학문적 체계화를 이루었습니다.

뇌교육은 한국의 반만년 정신문화적 자산과 21세기 뇌의 만남입니다. 고대 한국의 조상들은 인간과 자연의 합일사상을 강조한 ‘천지인(天地人)’,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다스렸던 ‘심신쌍수(心身雙修)’, 인간 의식성장의 원리와 방법론인 ‘수승화강(水昇火降), ’심기혈정(心氣血精)‘, ‘정충기장신명(精充氣壯神明)’ 등을 생활문화로 체득해 왔습니다.(중략)“ - 국제뇌교육협회 유엔 지속가능성보고서(2016)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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