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인간에 관한 전문가의 시대가 온다
‘코로나가 바꾼 세계, 인간 역량 계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 주제로 ‘2020 뇌교육 국제포럼’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12명의 뇌교육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유엔공보국(UN-DPI)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 주최로 열린 화상 국제포럼 발표 중 연사별 요약을 게재한다.
# 자기주도성, 미래교육의 핵심 역량
최윤리 / BR뇌교육 컨텐츠팀 팀장
코로나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학교 수업, 강의, 콘서트 등 대면으로 이루어지던 수많은 활동들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수업 등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올 한 해 내내 온라인 수업을 받았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환경이다 보니 아이들의 시간관리와 생활관리 문제가 특히 부각되면서 자기주도성 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성은 말 그대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면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기르려면, 자기주도적 인재가 되려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하고, 부모님은 아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주도적이라는 것은 자기의 정서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 즉 자기 인식입니다. 화나는 감정이 올라올 때 ‘아,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 어떤 상황에서 나는 주로 화가 나는지를 바라보는 감각을 자기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아차림 또는 자기 인식은 자기주도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 등은 모두 우리 뇌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작용이죠. 즉 자기인식은 내 몸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내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다보면 코로나와 같이 예상치 못했던 변화들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삶을 통해 내가 이루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물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함으로써 자기 삶의 주도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기 정체성은 자기주도성의 뿌리입니다. 최근 젊은층에서 MBTI 테스트가 크게 유행했는데, 이 역시 불안한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작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자기주도성의 시작인 자기인식, 자기주도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정체성, 그리고 자기주도성의 방향에 해당하는 것이 가치와 비전입니다.
자기주도성의 출발인 자기인식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시작됩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지만 정보와 감각들은 우리 몸을 통해서 들어옵니다. 그래서 자기인식은 몸에서 출발합니다.
BR뇌교육은 뇌체조나 HSP Gym, HSP12단과 같은 구체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몸에 대한 인식, 감정, 정서적인 인식 등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처럼 체험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인식한 아이들은 그와 같은 경험을 체화하고, 자신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자기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바로 공부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가치와 가능성을 자각하면 공부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학습 효과가 좋아집니다. 이 흐름을 지속하면 자기주도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괴테는 부모는 자녀에게 뿌리와 날개를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체성이라는 든든한 뿌리와 독립심, 자기주도성의 날개를 가지고 아이가 성장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뇌교육과 함께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발표 영상] 자기주도성, 미래 교육의 핵심역량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