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트레이닝] "삶이 편하기만 하다면, 물음표가 생길까요?" 삶 속에서 명상하기

[브레인트레이닝] "삶이 편하기만 하다면, 물음표가 생길까요?" 삶 속에서 명상하기

강보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인터뷰

내 안에 아이가 있다? 존 브래드쇼 심리 치료 전문가는 우리 안에 성장하지 못한 ‘상처받은 내면 아이(inner child)’에 대해 말한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강보배 씨(단월드 첨단센터 원장)도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성인이 되어 버렸다.

부모님의 불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가 그것이었다. “어머니가 없는 불쌍한 아이로 동정 받는 게 너무 싫었어요.” 보배 씨는 혹시 자신이 잘못하거나 부족하면 ‘저 아이는 가정환경이 그래서 그래!'라는 시선을 받을까봐 불안했다. 그래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가 죽기보다 싫었다.

“어렸을 때 슬픈 드라마를 보면 절대 울지 않았어요. 감정을 철저히 억눌렀던 거죠. 친구들에게도 힘든 모습을 내색하지도, 깊은 속마음을 드러내지도 않았습니다.” 내 안의 아이는 울고 있는데 ‘난 괜찮아’라고 회피하고 괜찮은 척 했다. 그렇게 늘 자신을 강하고 바른 모습으로 포장했고,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걸 경계했다. 자존심이 하늘을 찔렀다는 보배 씨. 사람들에게 피해주기도 싫었지만, 도움을 받는 것도 싫었던 게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 강보배씨. 단월드 첨단센터 원장.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그러다보니 20대 직장생활에서도 스트레스가 생겼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약했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술 한 잔 하면서 풀었지만, 집에 와서 혼자 있을 때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진심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가슴으로부터 소통 안 되었기 때문이었어요.”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에서 남모를 상처와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보배 씨는 직장생활의 스트레스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브레인명상을 하는 단월드를 알게 됐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그때가 바로 자신의 성장의 기회였다고 말한다. “제 삶이 편하기만 했다면 잘살고 있는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과연 물음표를 던졌을까요?”라고.

단월드 자아발견 프로그램은 사랑의 조건을 채우려고 애쓰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도와주었다. 보배 씨의 과거의 힘듦 또한 타인의 내면 아이와 공감하고 도와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일이다. 현재 보배씨는 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이다. 

“우울증 안에는 죄의식, 수치심, 두려움, 분노, 슬픔 등 부정적인 의식이 있어요. 의식에도 레벨이 있는데 이런 감정들은 200이하의 의식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아버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넌 어떻게 엄마랑 그리 똑같니?”라고 말씀이 힘들었어요. 저 역시 죄의식이라는 내면 아이가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대할 때 죄의식을 표출하실 때가 있는데 그런 의식에서 사랑을 하게 되면 순수한 소통이 될 수 없어요. 받는 아이는 그 무게감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보배 씨는 ‘죄의식’이라는 감정은 환경이라고 했다. 내 몸도 감정도 마음도 모두 환경이라는 것이다. 환경을 바꿀 것인가, 환경을 디자인할 것인가. 우리의 영혼이 깨어나면 환경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환경을 활용하여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 모든 환경을 성장과 깨달음의 기회로 기꺼이 선택하는 순간, 우리의 의식 수준은 올라간다. 환경의 주인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에 보배 씨는 큰 보람을 느낀다.

“우울증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멘토의 정성과 사랑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아기가 부모의 격려 속에 열심히 기고 걸음마를 떼듯, 멘토는 내면 아이가 상처를 딛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주고 성공정보를 하나씩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가족관계에서, 사회생활에서 상처받고 우울했던 분들이 보배 씨와 함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다. 그럴 때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

“저희 회원 분들이 몸이 건강해지고, 가족 간 소통이 잘되어지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고, 사회에서 선한 영향을 끼치며 성장하고 계세요.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쁩니다. 이 분들을 통해 제 삶의 목표와 의미를 순간순간 돌아보게 됩니다.”


자존심이 강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아이. 그 아이는 자존심 대신 자신감이라는 환경을 선택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타인의 삶에 도움을 주는 좋은 환경이 되어주고 있다. 자신에게 좋은 환경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를 위한 좋은 환경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강보배 씨는 가르쳐준다.

글 / 사진 : 곽근영기자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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