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적이 아닌 인성을 평가한다! 벤자민학교 5기 면접 지원 학생·학부모 인터뷰 2탄
지난 9일 국내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5기 신입생 면접에 지원한 신경민 양(17세, 울산)은 벤자민학교 4기에 재학 중인 언니 신혜림 양(18세)의 변화를 보고 벤자민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고등학교에 바로 입학해 입시 경쟁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목표를 정해 다시 학교로 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니 혜림 양은 초등학생일 때 뉴질랜드 1년 다녀온 후 당연히 영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로 인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얼굴이 매우 어두웠다. 그랬던 혜림 양이 벤자민학교 입학 후에는 표정이 밝아지고 두려움이 사라졌으며, 자신감 있는 아이로 변화하게 되었다.
어머니 김화선 씨(49세, 주부)는 첫째 딸 혜림 양의 변화를 보고 둘째인 경민 양이 선택한다면 언제든지 벤자민학교에 보낼 마음이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경민 양의 말에 화선 씨는 기꺼이 벤자민학교를 선택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 면접 지원자 신경민 양과 어머니 김화선 씨.
경민 양은 자신이 벤자민학교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져 조금 뻔뻔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안좋은 의미의 뻔뻔함이 아니에요. 그냥 많은 사람 앞에서 막춤을 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한 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하든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경민 양은 벤자민학교에 합격한다면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한계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경민 양의 속마음을 들은 화선 씨는 그 모습이 기특하고, 벤자민학교에 도전하도록 지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면접장 안에서 번지점프 등 한계 도전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하니까 면접관이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본 적이 있는지 물었어요. 그때 아이가 번지점프를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이상적인 것만 꿈꾸고 현실에서는 무엇을 계획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죠. 기존 학교 틀에 맞춰 다니다 보니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계획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벤자민학교에 도전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계획하고 꿈을 찾아가려는 경민이의 모습이 예뻐 보였어요."
▲ 신경민 양이 면접관 앞에서 꿈 스피치 발표를 하고 있다.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니기에 벤자민학교 면접을 결심하기까지 걱정이나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경민 양은 친구 문제가 가장 고민이었다.
"친구들보다 1년 늦어진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시 학교에 복학했을 때 한 살 어린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됐어요. 그렇지만,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내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겨 잘 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한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딸의 사례를 이미 경험한 화선 씨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경민 양을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할 것을 다짐했다.
"첫째의 변화를 보고 아이들에게 믿음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부모가 응원하고 신뢰하니까 스스로 무언가를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경민이에게 간섭하지 않고 끝까지 믿고 지켜봐 줄 예정입니다."
한편, 벤자민학교는 오는 18일 인성영재캠프를 개최한다. 이는 벤자민학교의 교육과정을 체험하고 지원할 기회가 된다. 2월 8일에는 5기 추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캠프 일정과 신입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벤자민학교 홈페이지(www.benjaminschoo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황주연 기자 br-m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