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치매예방관리시장, 뇌건강코칭전문가 브레인트레이너 주목

떠오르는 치매예방관리시장, 뇌건강코칭전문가 브레인트레이너 주목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치매예방 뇌건강코칭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고령화와 평균수명의 증대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의 수가 매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약 68만명. 10년 뒤에는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급증하는 치매 질환을 개별 가정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치매책임제’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 재원마련이 국가책임제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12월 8일 열린 ‘치매 노인을 위한 공적 책임의 강화’ 세미나에서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50년이면 우리나라 노인 여섯 명 중 한 명이 치매를 앓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또한 국가치매책임제를 추진함에 따라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등 치매 치료에 지출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2050년이 되면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치매 예방정책 등으로 치매 발생률이 1% 감소할 경우 2020년에는 1500억 원, 2030년 1조6200억 원, 2050년엔 연 6조 601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뇌건강코칭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맡아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 및 관리를 목적으로 서울시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센터장 류근수)는 지난 9월부터 치매예방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되는 비율이 특히 높다고 보고, 뇌과학과 뇌교육을 기반으로 노인의 인지기능과 심신의 건강상태를 조기 진단하고 예방과 개선을 위한 코칭 역량을 기르는 뇌건강코칭전문가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여성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이 과정은 두뇌활용 및 코칭 분야 국가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회장 전세일)가 운영했다.

▲ 뇌건강코칭전문가 양성과정 모습. 9월 6일부터 3개월간 240시간 진행된 이 과정은 21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고 12월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과정을 개설한 송파인력개발센터 류근수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급변하는 환경 속에, 미래고용생태계를 움직일 핵심 동력인 보건과 의료,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이번 과정은 여성가족부 국비훈련 과정으로 선정되었다. 시의에 맞는 직종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고, 특히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교육부 소관 국가공인 자격증인 ‘브레인트레이너’ 교육훈련 과정을 포함시켜, 두뇌활용 및 코칭 면에서 전문성을 더했다. 또한 뇌인지 기능과 치매에 대한 이해, 뇌파 검사 및 뉴로피드백 실습, 치매예방활동 및 현장교육의 실제, 사회복지시설의 이해 등 전문지식교육과 현장실습 과정이 어우러져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 


뇌파측정 코칭 등 두뇌훈련과정에 뇌교육지도사 접목

교육생들로부터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과목은 두뇌코칭교육센터 홍숙은 상담팀장이 진행한 '뇌파측정 및 뇌파상담' 과목이었다. 두뇌코칭교육센터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소지자 전용 두뇌활용능력 측정기기인 '스마트 브레인'으로 두뇌활용능력을 측정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두뇌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한 브레인트레이닝 코칭과 상담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스마트 브레인으로 전두엽의 뇌파 분석을 통해 집중력, 두뇌스트레스, 좌우뇌 활성도, 인지강도, 인지속도, 활성뇌파리듬 등에 대한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두뇌 활동 정도와 좌우뇌 불균형 상태의 주기적인 확인을 통해 치매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조기예측할 수 있다"는 게 홍 팀장의 설명이다. 뇌파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뇌파 상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호흡, 명상, 브레인 짐, 배꼽힐링 등 노인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신체활동들을 제시하는 것이 뇌파상담의 핵심이다.

▲ 두뇌코칭교육센터 홍숙은 상담팀장이 진행한 “뇌파측정 및 뇌파상담" 교육 모습.

뇌건강 코칭훈련 프로그램 운영에는 치매예방 및 두뇌활용 활동이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유엔 공보국 공식 NGO인 국제뇌교육협회에서 개발한 뇌교육지도사 교육과정을 접목했다. 이 과정은 뇌과학을 바탕으로 뇌활용의 철학과 원리, 체험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뇌교육협회 정은숙 협회장이 교육을 진행했는데,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중장년층부터 생활습관 개선과 관리에 대한 코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체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한 브레인트레이너협회의 박시원 교육팀장은 치매예방을 위한 전문가로서의 가장 중요한 소양으로 '자신의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뽑았다. 다른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고 코칭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먼저 건강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브레인 짐이나 호흡 등 간단한 신체활동으로 일어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뇌파로 확인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일어날 수 있었다. 

경력단절여성들은 그동안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회와의 단절감에서 오는 자존감 저하, 10대 자녀 교육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이 특징이었는데, 이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의 자존감이 향상되고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지는는 결과도 나타났다고 한다. 

9월 6일부터 3개월간 240시간 진행된 이 과정은 21명의 수료자를 배출하고 12월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브레인트레이너협회는 수료자들의 프리랜서 활동, 취업, 창업 준비를 돕기 위해 3개월간 주1회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김선영 기자 br-md@naver.com / 사진.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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