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뜨거웠던 여름에 잊지 못할 경험이 되다

국토대장정, 뜨거웠던 여름에 잊지 못할 경험이 되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사이다 국토대장정 기획 <완>

걷는 일정은 마무리 되었지만 우리가 계획한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캠핑장에서 걷느라 고생한 우리들에게 휴식시간을 주었다. 매일 아침 텐트를 걷는 귀찮음도 이날만큼은 없었다. 늦잠도 자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대장정의 마지막 추억을 쌓아갔다. 

▲ 널려져있는 빨래들을 보니 그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생각났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다음 날, 남한 땅 최북단에 있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갔다. 캠핑장 근처이기도 했고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가보기로 했다. 그곳에서는 날이 좋으면 저 멀리 금강산이 보이기도 한다. 아쉽게도 우리가 갔던 날은 날이 흐려 멀리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그 순간 민간인들 중에서 가장 북한과 가깝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날에는 대장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으로 이동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선생님이 우리를 환하게 맞아주셨다. 교육원에 도착하여 교장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대장정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발표하였다.

걷는 내내 길 찾는 역할을 했던 대전학습관 이광희 학생은 숙소에 도착해서 친구들이 쉴 때에 다음 날 걷는 길에서 쉴 만한 곳이나 마트, 편의점들을 찾으며 더 고생했다. 광희 군은 “대표였던 권우가 같이 길을 찾아준 덕분에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를 몸소 체험하고 배웠다”며 소감을 발표했다. 

대전학습관 이지빈 학생은 수업이 있는 날 지각을 자주 했다. 지빈 양은 “나는 지각을 자주했다. 하지만 이번 대장정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짐을 싸고 공동짐을 챙기며 원래의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새로운 습관을 기르면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 지난 12일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이지빈(왼쪽) 학생과 이광희(오른쪽) 학생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걷는 일정을 포함하여 모든 일정은 다 마쳤다. 이번 대장정을 기획하면서 220km를 걸으며 한 명당 1km에 100원씩 후원금을 적립하여 미혼모들을 돕기로 했다. 우리 모두 완주를 하여 한 사람당 22,000원씩 총 506,000원의 후원금을 지난 31일 대전 미혼모 시설인 “아침 뜰”에 기부했다. 

▲ 총 220km를 걸은 우리들은 한사람당 1km에 100원씩 모아 22,000원씩 총 506,000원을 지난 31일 대전 미혼모 시설 '아침 뜰'에 기부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올해 가장 뜨거운 여름 많은 땀을 흘렸지만 체력의 한계도전만큼 값진 봉사를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글. 한주완 학생기자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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