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 등에 관한 ‘2016년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정신보건법에 근거하여 2001년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2006년, 2011년에 이은 네 번째 조사로서, 2016년 7월~11월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주요 17개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된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로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년 유병률은 11.9%로, 지난 1년간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 사람은 470만 명으로 추산된다.
▲ 정신질환 평생유병률, 1년유병률 <자료=보건복지부>
그러나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은 미국 43.1%(2015년), 캐나다 46.5%(2014년), 호주 34.9%(2009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정신건강증신센터를 16개소 신설(전국 241개소)하여 정신건강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정신의료기관이 부족하여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정신보건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와 지난 해 수립한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정신건강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조기 치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는 “전반적으로 정신질환 유병률이 감소추세인 것은 정신건강서비스의 이용률 증가로 인한 예방이나 조기치료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도 선진국보다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적어, 정신질환에 관한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정책적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정신질환 실태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글. 김민석 인턴기자 arisoo99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