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숙 작가 개인전 '화려한 풍경-My skin is cold'

양혜숙 작가 개인전 '화려한 풍경-My skin is cold'

양혜숙 작가의 ‘화려한 풍경-My skin is cold’展이 서울 금천구 이랜드스페이스에서 29일까지 열린다. 작가 양혜숙은 이랜드문화재단 6기 공모작가로 신작을 포함하여 25여 점을 이번 개인전에 선보였다.

▲ A stranger, 2016, 한지 토분 안료, 91x117.

‘화려한 풍경’에서는 따뜻함이 연상되는데, 작가는 ‘My skin is cold’라고 한다. 그의 작품에는 익숙하여 오히려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는 공간, 화려하지 않는 공간이 그려져 있다.

양혜숙 작가가 그리는 화려한 풍경은 작가 마음의 풍경인 셈이다. 자연 그대로를 그리는 실경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들은 적막함이 느껴지는 구도를 취한다. 그러나 색감이 주는 감정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그려낸 작가의 정서와 만나게 된다면 그로부터 공명(共鳴) 하는 관객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 한낮 I Midday I, 2016, 한지 토분 안료, 91x117.

이랜드문화재단 김지연 씨는 ‘전시서문’에서 “양혜숙은 모든 인간이 안고 있는 해소 불가능한 외로움, 끝없이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들로부터 해답을 찾으려는 수행적인 태도, 인간성의 부재에서 오는 두려움 등을 그림을 통해 구현한다.”라고 평했다. 그는 또 “드로잉의 거친 선들로 자신의 불안정한 심리와 외로움 등의 심정을 표출해낸다. 이러한 거친 선, 소외되어 보이는 사물, 주목받지 못한 사람 등의 각각의 미시적인 요소들이 조합되어 하나의 메시지가 되었고, 그 요소들 사이의 관계가 이 작품을 의미화(signify)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 푸른 지붕 Blue Roof, 2016 , 한지 토 분 안료, 130x97.

양혜숙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의 풍경, 내가 살며 호흡하는 일상의 모든 대상이 내 작업의 소재가 된다. 우리 주변에 늘 보지만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공간이나 대상들 사이의 미묘한 순간(unexpected moment)을 화면에 재생시킨다. 컨테이너 박스, 도로, 다리 밑, 워터 타워, 쓰레기 처리장, 공장, 집 모퉁이 등의 평범한 소재가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을 포착하려 하였다.”고 밝혔다.

양혜숙 작가는 평범한 소재들이 때로는 비밀스럽고 수수께끼 같거나, 익숙함을 넘어선 내러티브를 생산해내는 구조물들로 변모한다고 말한다. 그것들은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심리적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하며,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현실의 중의성이나 대상들 사이의 묘한 관계를 보여 준다. 그의 작품은 이런 것을 담았다.  

▲ My skin is cold, 2016, 한지 토분 안료, 97x162.

2001년 ‘대지의 풍경’(갤러리 보다), 2002년 ‘시간의 풍경’(송은갤러리), 2007년 ‘화려한 풍경’(학고재 아트센터) 2015년 ‘화려한 풍경’(갤러리 담 기획) 등 개인전을 열었고, 2014년 ‘Position’(경민현대미술관 기획) 등 단체전에 다수 참가했다.

양혜숙 작가는 덕성여대 동양화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시 개요

· 전시명 : 양혜숙 개인전 ‘화려한 풍경 – My skin is cold’ 이랜드문화재단 6기 공모전시

· 전시기간 : 2016. 11. 01 – 11. 29 주말/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 이랜드스페이스(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 관람시간 : 평일 9:00 - 18:00

· 주최/기획 : 이랜드문화재단

· 연락처 : 02-2029-9885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양혜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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