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2015년 서울 등 광역시 16~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했고, 10명 중 4명은 배변 후에도 변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변비를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변비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리터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며(배변 시 발판 등을 이용하여 몸을 더 쪼그리기 등)▲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등을 권장한다.
평상시 운동을 많이 하면 몸을 움직이는 동안 장도 운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고,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고 따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장도 운동 부족에 시달린다. 장을 부드럽게 하여 연동작용을 촉진하려면 적당한 운동이 꼭 필요하다.
실내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변비 예방 관리에 적당한 운동으로는 1. 손으로 쓸어주기 2. 장을 두드리는 배꼽치기 3. 장을 풀어주는 배꼽운동 4. 쾌변을 부르는 배꼽힐링법이 있다.
손으로 쓸어주는 방법은 편안하게 앉거나 선 상태에서 수십 차례 박수를 친 후 서로 비벼 따뜻해진 두 손바닥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배를 쓸어주는 것이다. 이를 2~3회 반복하면 배에 따뜻한 기운이 전달되고 편해진다.
배꼽치기는 바르게 서서 어깨넓이로 발을 벌린 상태에서 손바닥이나 가볍게 말아 쥔 주먹으로 배꼽 주위를 두들겨 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배꼽 주위를 두들기다 점차 배 전체로 돌아가며 해준다. 1회에 100개 정도 매일 하다가 점차 개수를 늘려간다.
배꼽운동은 눕거나 앉아서, 또는 서서 할 수 있는데 허리를 펴주어야 한다. 박수를 쳐서 두 손을 뜨겁게 한 후 양 손 가운데 손가락을 좌우로 배꼽에 대고 배꼽이 허리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끌어당겼다 놓아준다. 이때 숨은 편하게 쉬면서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쉰다. 1회에 100번 정도 하고 점차 늘려간다.
배꼽힐링법은 배꼽을 손가락이나 배꼽힐링기로 가볍게 눌러 장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배꼽힐링은 5분 정도만 해도 장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앉거나 누워서 양손 가운데 손가락으로 배꼽을 지그시 눌러 장의 반응을 느낀 후 위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시계 방향으로 굳어 있는 부분을 풀어준다. 장까지 자극을 주려면 배꼽힐링기(일명 힐링라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배꼽힐링기 3개의 봉으로 하나씩 배꼽을 아프지 않도록 강도를 조절하여 펌프질하듯 자극을 준다. 가장 가는 봉으로 펌프질을 하면 뱃속까지 자극이 가해지며 굳은 곳이 풀리게 된다.
장이 굳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장이 굳었다는 것은 순환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장기능이 약해지고, 연동작용이 둔화되고 정체가 일어나, 이것이 누적되어 딱딱하게 뭉친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 풀리게 되면 순환과 배출이 원활하게 되어 변비도 해소된다.
배꼽힐링은 이렇게 굳은 장을 풀어줌으로써 장기능을 살리고 순환기능과 배출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몸 전체의 건강을 향상시킨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