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9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사단법인 국학원(원장권은미)이 전국 16개의 광역시도에서 개천문화대축제를 열었다. 서울에서는 거리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했다.
▲ 개천절을 맞이하여 단군 복장을 한 시민들이 거리 행렬에 나섰다.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로 공원에서 출발해 종로 보신각까지 이어졌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노인부터 아이까지 남녀노소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 행렬에 나섰다.
최행심(여, 48, 서울) 씨는 노란 빛깔의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평상시 한복을 입을 기회가 없는데 오늘 개천절 행사를 맞이하여 한복을 입었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알리는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4349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20대의 젊은 시민들도 참여하여 거리행렬을 빛냈다. 유혜승 (여, 27, 서울) 씨는 "우리나라가 태어난 날을 기리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개천절이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이라는데 이를 기념하듯 날씨도 맑게 개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한 부모도 있다. 권현구(남, 38, 서울) 씨는 "대한민국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대한민국 생일을 축하하는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개천절의 의미를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 시민들이 환한 얼굴로 개천절 기념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군 복장을 한 시민, 선녀 복장을 한 어른과 아이, 풍물패, 고적대 등이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4349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 국학원 http://www.kookhakwon.org
나라사랑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국학원은 매년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철학과 효충도(孝忠道) 정신을 기반으로 나라사랑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 개천절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을 기리는 날이다. 고조선 이래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신라의 팔관회 등 제천의례로 계승됐다. 이후 조선시대 세종이 평양에 단군사당을 세웠다. 세조는 직접 사당을 찾아가 단군제사를 올렸다. 대일항쟁기 중국 상해 임시정부는 개천절을 건국기원절로 기렸다. 이승만 박사, 안창호 선생 등이 우리는 배달민족이고 단군은 인류의 스승이라고 경축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경일로 제정됐다.
글/사진.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