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경희대, 한국명 이만열)
“이제는 지구 차원에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서양 기술 문명의 한계는 분명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나는 이런 문제의 해답을 동아시아, 한국에서 찾고자 한다.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경희대, 한국명 이만열)가 1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간 출판기념회 및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 대회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이날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회장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과 함께한 대담을 정리한 신간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의 공저자로 무대에 올랐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1838년 아편전쟁이 있었다. 당시 대영제국(영국)은 앞선 기술로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긴 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까지 큰 타격을 입혔다. 이후 150여 년 동안 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은 영국, 유럽과 같은 기술 발전을 통한 풍요와 힘을 가지는 것이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2016년, 이와 같은 과학기술 중심의 문명, 소비만을 강조하는 문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지구 차원에서 인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그 답을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에서 찾고자 한다”고 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수천 년 한국인도 잊고 지낸 홍익의 철학, 선비정신을 화두로 던진 동아시아학 석학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다시 한 번 ‘홍익’을 강조하며 이 총장과 함께 대담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 및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대회에는 전 세계 17개국의 지구시민운동 대표단과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지구시민운동 활동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사진. 강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