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7%, 서울의 미래는 ‘비관적’…인공지능 vs 빈부격차

서울연구원, ‘2045 서울미래보고서-시민참여형 미래서울 만들기’서 밝혀

저출산 고령화만 걱정할 일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2045 서울미래보고서-시민참여형 미래서울 만들기’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서울의 변화상을 전망해 보고 미래사회 대응력을 높일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지난해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만 20세 이상 성인 1,200명과 만 15~19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 서울 청소년이 생각하는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청소년 중 37%가 30년 후 서울의 미래가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청소년은 36.8%였고 낙관적이라는 전망은 26.2%에 그쳤다. 같은 질문에 대해 성인들은 15.5%만 비관적이라고 답해서 비교됐다.

청소년들은 2045년 서울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격차(73.6%), 불공정(72.6%), 불안(68.09%) 순으로 부정적인 이미지 비율이 높았다. 다만 개인 삶의 행복도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고 지금과 비슷할 것(34.2%), 불행해질 것(23.8%) 순이었다.

미래사회 희망직업으로 청소년들은 흥미(적성)있는 일(78%)과 많은 돈을 버는 일(71%)을 꼽았다. 반면 보람 있는 일(21.2%)과 존경(명예)받는 일(15%)은 소수에 그쳤다.

▲ 서울 청소년 미래사회 희망직업

30년 후 미래 변화에 관해서 최근 이세돌 기사와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로 바뀐 사회를 전망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움직일 것’에 동의한 비율이 86.8%로 가장 높았고,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가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도와줄 것’이 80.8%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빈부격차가 줄어들 것’에는 80.8%가 동의하지 않았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은 “이번조사를 통해 청소년세대의 미래전망이 장밋빛이 아니며 성인세대의 생각과 비슷하게 이미 부정적인 측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래 서울은 기술지배적이고 양극화 현상으로 빈부격차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 센터장은 “미래세대의 미래서울에 대한 인식이 10대들이 현재 상태에서 갖는 생각에 불과할 것인지 아니면 이들 미래세대가 성장하면서 진화해나갈 것인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30년 후 미래서울이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는 성숙한 사회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성인들은 어떨까? 

연령별로는 청년층인 20대 (26.7%)와 중장년·노년층인 50대 이상(26.8%)이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앞서 청소년을 포함하면 1020세대가 미래에 대해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30년 후 서울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선 '다양'(75.7%), '행복(64.5%)', '희망(57.8%)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한 시민들이 많았다. 반면 '격차'(61.1%), '불공정'(56.6%)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린 이들도 많았다.

30년 후의 서울의 변화된 미래를 묻는 질문에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문항에 동의율이 8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가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도와줄 것(72.3%)이라는 답변도 많이 나왔다.

서울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묻는 항목에 '새로운 지식 문화와 첨단기술의 글로벌 사회'(66.1%)에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 사회(61.4%), 영감과 창의성이 발휘되는 사회(61%),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58.3%) 등의 순이었다.

미래 사회를 잘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역량으로는 양극화와 세대 갈등의 해결책 마련(7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후화된 도시를 관리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74.6%), 지식과 기술발전을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72.8%),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공동체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71.4%) 등으로 나왔다.

그밖에 빈부 격차가 줄어들 것(81.3%), 불치병이 사라진다(78.8%), 학교가 없어질 것(78.3%)), 자연환경이 더 좋아질 것(73.4%) 등엔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연구원에서 발행한 '시민참여형 미래서울만들기'는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바로가기 클릭)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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