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글 딥마인드.
사람과 인공지능 컴퓨터가 바둑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
지난 10년 간 바둑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AlphaGo)’가 오는 3월 세기의 대결을 서울에서 벌인다.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하사비스는 “오는 3월 알파고는 궁극적인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며, “바로 전설적인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알파고는 영국의 인공지능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 구글이 인수했다.
컴퓨터는 체스와 장기에서는 모두 인간을 상대로 이겼다. 그러나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만큼, 다른 게임에 비해 다른 게임에 비해 복잡해 인간을 상대로 이기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이었던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와의 경기에서 5승 무패를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 바둑기사를 이긴 바 있다.
데이비드 하사비스는 "바둑은 경우의 수가 전 우주의 원자의 수보다 많다. 체스가 논리적인 게임이라면 바둑은 그때 그때 상황마다 달라지는 대단히 직관적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 이세돌 바둑 9단(사진=이세돌 9단 페이스북)
한편, 이번 대국은 3월 8일부터 15일까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은 "바둑 역사에서 중요한 게임이라고 판단해 도전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알파고 개발자 데이비드 실버 역시 "이세돌은 현대 바둑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강력한 선수로 이번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을 가져가며, 알파고가 승리하면 사회단체에 기부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