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성과, 중남미 타 국가로 확산
오랜 기간 내전을 겪으면서 사회적 갈등과 폭력, 불안한 치안 등으로 교육 환경이 심각하게 안 좋던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의 뇌교육 해외 원조 성과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충북도교육청이 주관한 ‘2014 파라과이 선도 교원 초청 교육정보화 연수’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 파라과이 교사단이 연수 기간 중 ‘뇌교육brain education’ 체험 과정에 참여했다. 엘살바도르에서 꽃피운 한국 뇌교육의 성과가 중남미 타 국가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 엘살바도르의 경우, 2011년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국제뇌교육콘퍼런스를 통해 뇌교육의 성과를 접한 카를로스 엘살바도르 유엔 대사가 본국에 요청하면서 당시 시범학교 1곳을 선정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 학생 결석률 및 성차별 감소, 자신감 향상, 스트레스 감소 및 정서 상태 증진 등의 실제적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이후 우리나라 교육부의 글로벌 교육 원조 사업으로 4개 학교에서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엘살바도르 교육부와 교원단체, 국제뇌교육협회가 전국 학교로의 확대 보급을 위한 협약을 맺을 만큼 현지 교육계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연수 명칭은 ‘뇌교육의 이해와 체험’

파라과이 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직접 진행한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전인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뇌교육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언어, 문화, 지식에 상관없이 뇌의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강점”이라며, “뇌교육을 통한 해외 교육 원조 성과가 두드러진 이유”라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파라과이 교육문화부 교원 20명을 대상으로 충북 단재연수원에서 실시한 ‘뇌교육의 이해와 체험’에서도 엘살바도르에서 시행한 뇌교육 프로젝트의 실제적인 사례와 영상을 소개해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날 연수는 뇌교육 원리를 바탕으로 한 뇌체조, 자기명상 등 실습 기본 체험, 중남미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 성공 사례 공유 등 3시간 과정으로 진행했다.



“오늘처럼 많이 웃고 행복했던 적 없는 것 같다”
파라과이에서 한국까지는 비행시간만 무려 30시간 이상이 걸린다. 연수에 참가한 초등학교 교사 10년 차인 마리아 리스 교사는 임신한 상태라 한국에서의 일정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이번 뇌교육 연수를 받으면서 “오늘처럼 많이 웃어본 적도, 행복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라며 뇌교육 연수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비전vision 명상을 할 때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라 그런지 감정이 북받쳤다. 파라과이에 있는 우리 학교 학생들도 많이 생각났고, 집에 있는 3명의 아이도 많이 생각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리스 교사는 “파라과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명상을 지도해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했다”며, 그런데 “오늘 뇌교육은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의 집중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를 진행한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는 미국 뉴욕에 해외 본부를 두고 매년 유엔본부에서 국제콘퍼런스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및 유엔공보국(UN-DPI) NGO에 가입해 국제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비영리 국제단체. 유엔기구와 협력한 국제콘퍼런스 개최, 국제 인턴십 및 리더십 캠프 운영 등을 통해 중남미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에 뇌교육 교육 원조 등 국제 비영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뷰] 에드가르 오스발두 브리수엘라 베라 연수단장

파라과이 에반헬리까 교육대학 교수로 교사 연수단을 이끌고 방문한 에드가르 오스발두 브리수엘라 베라 연수단장은 “하루빨리 파라과이에 뇌교육이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연수 참가 소감을 전했다.
“Brain Education(뇌교육)이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세미나나 어떤 특별 수업에 갔을 때 ‘뇌를 깨워주는 운동’이라며 뇌체조를 해본 적이 있다”며, “엘살바도르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학교 폭력이 많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뇌교육 도입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였다.
뇌교육 원리를 바탕으로 한 뇌체조, 자기명상 등 실습 기본 체험, 중남미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 성공 사례 공유 등 3시간 과정의 연수를 받은 후, “한국의 뇌교육이 학교 폭력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한국과 협력이 잘되어 파라과이 학교에도 뇌교육이 보급될 날을 기대합니다. 한국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 전은애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