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부처로부터 2015년 업무보고를 받았다(출처=청와대)
올해 우리나라 문화유산과 정신문화 등을 활용한 국가브랜드 및 통합 국가 정부 상징체계가 개발된다. 또한 한류의 확대로 대한민국 문화영토를 확대한다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문화로 행복한 삶’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국민행복을 주제로 교육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 공동으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문화국가 브랜드 구축, △문화콘텐츠 창조역량 강화, △생활 속 문화 확산 방안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특히 '문화국가 국가브랜드 구축'이 주목된다.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13위권이지만 국가브랜드는 27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브랜드의 ‘콘텐츠’는 무엇인가? 홍익인간, 선비정신, 아리랑, 한글, 태권도, 한강, 독도 등이 제시됐다. 이를 연구 개발해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통합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홍익인간과 선비정신과 같은 ‘전통문화 브랜드’는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운데 하위권이었다. 이를 되살려 국가브랜드로 삼겠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한 한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문화영토'를 넓힌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온라인 규제와 일본의 혐한류 확산 등 한류 위기론에서 벗어나 한류의 지속 확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차원의 접근이다.
케이팝(K-pop), 게임, 캐릭터, 패션 등 한류 콘텐츠를 현지진출 기업의 상품과 연계하고 영화 촬영지, 공연관광축제와 연계해 한류관광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한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한류기획단’이 올 상반기 중으로 출범한다. 주요 전략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류지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서 융합형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선순환 예술 창작생태계 조성, 창조적인 문화인력 양성, 저작권 보호 등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또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이 확대된다.
이밖에 지역사회 스포츠클럽 결성(340개소)과 함께 시설·프로그램·지도자를 연계한 종합형스포츠클럽를 기존 19개에서 29개로 확대한다. 업무보고를 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예술관람률과 문화 격차 등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71.3%, 처음으로 70%대에 진입을 했다”라며 “그럼에도 지역이라든가 계층, 세대 간에 문화격차가 해결 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덕 문화부 장관은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지역이 작은 곳이라도 미술관이 없는 곳은 작은 미술관, 영화관, 도서관 이런 것을 새로 지어드리고, 또 문화누리 카드도 많이 발행해서 저소득층이 문화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어르신들께서 좀 더 많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실버축제라든지 이런 것도 많이 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 정책과제를 정부, 지자체,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 추진할 경우 ‘문화가 있는 날’ 의 참여시설 수 1,800개, 문화복지 수혜자 수 155만 명, 콘텐츠산업 매출액 98.9조 원, 외래 관광객 수 1,550만 명 달성 등의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김희범 문체부 제1차관이 전했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