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부추기는 인터넷 환경,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 운영

자살 부추기는 인터넷 환경,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 운영

자살관련 유해사이트 및 언론보도 기사 등에 대한 모니터링

서울시는 자살 유해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을 운영하고 있다.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은 2012년 6월 시민과 정신보건 전문가 100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70여 명의 시민옴부즈만이 활동을 하고 있다.

자살에 관한 언론보도가 자살을 유발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각국에서는 자살사건에 대한 언론보도의 지침을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파파게노 효과는 자살에 대한 언론보도를 자제함으로 자살충동을 예방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뜻하며, 유명인의 자살이 동반자살을 부추긴다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한국기자협회가 2004년 ‘자살보도 권고 기준’을 마련하였으나 보건복지부가 모니터한 결과, 2011년부터 2012년 8월까지 방송사의 자살관련 보도에서 전체 1,303건 중 52.3%가 권고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의 활동은 자살관련 유해사이트 및 기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회적 운동을 전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SNS,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의 경우, ① 자살 관련 유해기사 및 내용 등과 관련한 모니터 ② 관련 사이트 관리자에게 자살유해 게시물에 대한 신고 및 삭제 요청 ③ 사이버수사대 의뢰 순으로 진행된다. 자살 유해 기사의 경우, ① 정정기사 및 항의 기사 발송(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살보도 권고 기준 2.0’을 함께 발송) ② 유해기사 작성자가 자살예방 시민옴부즈만 홈페이지에 보고서 제출하도록 안내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모니터링 활동 건수는 2012년 110건 대비 2013년 총 450건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하였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자살에 이르게 되는 현상은 매우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언론관계자, 시민, 전문가 모두가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의식을 가지고 함께 해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보건의료정책과(02-2133-7545) 또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02-3444-9934/내선284)로 문의하면 된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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