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성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다
올해 교육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인성교육법’을 앞두고 한국형 인성교육을 표방하며 홍익인간 교육 이념의 재정립, 학교 현장에서의 수많은 체험형 인성교육 성공 사례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는 단체가 있다.
오랜 동안 진행해온 학교 현장의 성과를 모아 지난해 창립한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가 그 주인공이다. 청인협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창립식을 갖고 대한민국 인성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인협(www.youthinsung.org)은 모두가 문제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내용도 명쾌하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을 인성교육의 핵심 철학으로 하여, 뇌교육을 통한 체험적 인성 프로그램으로 한국형 인성교육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청인협 창립식을 통해 제시된 한국형 인성교육의 새로운 지표를 살펴본다.
대한민국 교육 이념 홍익인간 양성, 인성교육의 핵심 지표로 내세워
청인협 창립식 무대에 오른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라고 강조한 점이다.
“오늘, 우리나라를 제대로 살릴 그런 협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청인협 창립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청인협 고문이기도 한 이 전 총리는 “인성교육은 잃어버린 얼을 찾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교육법에 나와 있는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을 하면 된다”고 했다. 또한 입시에만 집중된 경쟁 교육이 판을 치다 보니 진짜 학교에서 길러져야 할 ‘인성’, 즉 인간성 교육이 멀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뇌교육 창립자인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기조 연설에서 “바로 한국의 정신 속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21세기 지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있다. 이토록 위대한 정신을 건국 이념으로, 교육 이념으로 갖고 있음에도 지금 우리 교육은 홍익정신과 얼을 깨치는 교육이 아니다”며, “현재의 학교 교육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지식을 계속 전달하고 지식에 의지해서 살게 한다.
지식은 살아가는데 필요하지만 인간의 가치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21세기형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이다”라며 자기 가치, 뇌의 가치를 아는 것이 인성 함양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 올바른 두뇌 활용 차원에서 접근
청인협의 자문 협력 기관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협회장(CHA의과대학 통합의과대학대학원장)은 창립식 오픈 토크를 통해 “우리 뇌는 훈련을 통해 생존을 위한 욕구에서 모두를 이롭게 하는 욕구를 추구하기 위해 끝없이 업그레이드 하게 되어 있다”며 “우리 뇌가 이상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는 ‘모두를 이롭게 하는 욕구’, 즉 홍익하는 것”이라며 “이는 두뇌 훈련, 두뇌 트레이닝을 통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익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두뇌를 계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널리 모두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 되는 것이 본성이라는 것이다. 홍익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뇌를 훈련하는 두뇌 트레이닝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익인간 철학이 있는 인성교육, 두뇌 창의성을 높이는 인성교육, 21세기 뇌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3대 키워드로 내세운 청인협은 ▲대한민국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 철학을 인성교육의 중심에 둔 점, ▲인성 회복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포함한 두뇌 활용을 강조한 점,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뇌교육을 실천적 방안으로 제시한 점이 커다란 특징이다.
청인협에는 비영리 국제 단체인 한국뇌과학연구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제뇌교육협회,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자문 협력 기관으로, 50여 개 민간 단체가 참여 기관으로 함께하면서 올해부터 ‘한국형 인성교육’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글·전은애, 강만금 기자 | 사진·임선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