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와 커피가 섞인 아이리쉬 커피와 비슷한 성분이 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최근 <Stroke:뇌졸중>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미 텍사스 대의 그로타 박사팀이 이끌었다.
카페인과 에틸 알코올의 병합 물질인 카페이놀(Caffeinol)은 두 컵의 진한 커피와 소주잔 한 잔 정도의 술을 합친 정도의 효능을 나타낸다. 쥐에게 임의로 뇌졸중을 발생시키고 3시간 뒤 이 실험약을 주입했을 때, 뇌 손상은 80% 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로타 박사는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 평가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진은 뇌졸중 발생 후 6시간 이내에 23명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용량의 카페이놀을 주입한 후 평가하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카페이놀이 앞으로 시험할 가치가 있는 안전한 약물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임상 실험에서는 동물실험에서보다도 적은 양이 쓰인다”고 밝혔다. 또한 전반적으로 약물로 인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카페이놀이 심장 합병증을 일으킬 것 같지 않으나, 심장 리듬과 기능의 비정상성을 악화시킬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카페이놀이 어떤 경로로 뇌졸중 후 뇌신경을 보호하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쥐 실험 결과, 커피나 술이 따로따로는 아무런 보호 작용을 하지 않았고, 술의 경우는 오히려 뇌 손상을 더 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커피와 술을 섞는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냐는 질문에 그로타 박사는 "순전히 우연이었다"며 "우연한 발견 이후에 꾸준히 관련 실험을 해 왔다"라고 밝혔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