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고등학교(경기 화성시)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1학년 교실에서 뇌교육 정서조절 수업을 했다.
학교는 작년 7월부터 매 월 경기도뇌교육협회(협회장 권은미)에 요청해 정서 조절력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정서조절 수업은 지각이나 교칙 등을 위반해 징계나 벌점을 받은 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뇌체조, 뇌의 원리와 특성, 뇌와 몸의 관계, 감정이 생기는 원리, 평소에 자주 짓는 표정과 느끼는 감정에 대해 알아보기, 에너지 정화하기, 호흡과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 자신의 몸에 집중해 몸과 뇌의 상태를 알아본다.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 했던 시간은 뇌와 몸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볼 때였다.
수업을 진행한 강문정 강사는 “행복한 뇌를 만들려면 건강이 중요한데, 몸과 뇌는 연결이 되어 있어 몸을 잘 쓰면 건강한 뇌를 만들 수 있다”고 수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눈을 감고 제자리걸음으로 걷는 데 자신도 모르게 몸이 돌아가 처음 시작했던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에 서 있는 자신을 보고 놀라워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스로 몸을 느껴보고 점검해 봄으로써 자신의 뇌의 상태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웃음수련을 통해 웃을 일이 없어도 스스로 마음을 내어 웃어 봄으로써 행복이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나의 감정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를 알게 됐다”, “감정 표현을 잘 못했는데 서툴지만 할 수 있게 됐다”, “나를 조절 할 수 있는 자신감과 끈기가 생겼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게임을 통해 사회성과 정서조력을 기른다.
한편, 경기뇌교육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행복한 학교 만들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뇌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약 60여 명의 강사가 일선 교육기관과 사회단체 등 많은 분야에서 뇌교육을 통해 건강·행복·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l 사진. 경기뇌교육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