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원로회(공동의장 이수성, 김동길)는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은 한민족 고유의 전통철학과 사상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를 주제로 오는 9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1층 예인홀에서 제3차 한민족미래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의 첫 주제발표는 김형효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맡는다. 우리 한민족의 고유사상인 홍익철학을 비롯한 동양철학의 최고 권위자인 김형효 명예교수는 포럼에 앞서 “우리조국 대한민국은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분열된 마음을 제외하면 긍정적이고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려면 한국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한국인의 마음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고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진단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열된 국론을 조율할 수 있는 한국인 마음의 봉합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화쟁(和諍)을 생활화해야 한다. 즉 갈등과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는 사상이 필요하고 그러한 사상이 생활화될 때 대한민국은 비약적인 미래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의 올바른 확립이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임을 밝혔다.
이어서 발표하는 김동환 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발표문을 통해 “우리 역사에서 외세 혹은 외래사조의 충돌 과정에 가장 큰 핍박의 대상이 우리의 정체성과 맞물린 집단 혹은 문화였다. 우리에게 홍익인간과 개천절 그리고 단기 연호는 ‘만들어진 고대’의 잔영이 아니라 ‘이어져 온 고대’의 상징물임을 주목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국가정체성 확립은 외래사조가 아닌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온 철학과 사상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7월 23일 창립총회를 열고 발족한 한민족원로회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위원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정치, 경제, 교육, 법조, 언론, 문화 등 각 분야 100여 명의 원로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민족원로회 미래포럼’은 격월로 개최하여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동서남북의 분열과 대립, 빈부, 노소, 정파 간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정책제안을 하고자 한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