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초에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면 구내염(입 병)이 잘 생긴다. 입안에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살고 있는데, 알코올·스트레스·피로 등이 항균 작용을 하는 침 분비를 줄여 세균 번식을 돕기 때문이다.
구내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입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2~3주 안에 신경 쓰지 않아도 낫는다. 하지만 구강암이 되기도 해서 주의해야 한다.
발병원인에 따라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canker sore)’, 입 주변에 수포가 발생하는 ‘헤페스성 구내염(cold sore)’, 세포의 과다 성장으로 생기는 ‘편평태선(leukoplakia)’, 곰팡이 감염으로 생기는 '칸디다증(candidiasis)'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감염 경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구강 점막은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신체의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 자극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는다. 구내염의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타민 B12 결핍, 철분과 엽산 결핍, 면역력 저하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입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입안에서 냄새가 나서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된다.
치료방법으로는 각 질환의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와 함께 구강위생 개선, 영양 개선, 스트레스 경감 등 등이 있다.
아울러,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고 맵고 자극이 강한 음식을 피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 2012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구내염 및 관련병변(K12)’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81만 2,000명에서 2011년 98만 9,000명으로 17만 7,000명이 증가(21.8%)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1%로 나타났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