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삶 만족도는 낮고,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높고

한국인의 삶 만족도는 낮고,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높고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3' 발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평균보다 낮고,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별 주관적 삶에 대한 만족도를 0점에서 10점까지 평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6.0점으로 OECD 평균인 6.6점보다 낮았다. 36개 국가 중에서는 26위를 기록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로 7.8점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순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게 나타났다. 일본은 6.0점으로 한국과 같으며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그리스 등은 한국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2년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69.6%로 가장 높으며, 대학생 이상이 69.2%, 중학생이 62.7% 순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인지율'이란, 지난 2주 동안 일상생활에서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편이다’ 또는 ‘매우 많이 느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학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증가한 것이다. 2008년 46.1%, 2010년 65.2%, 2012년 69.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 스트레스 인식율(통계청 제공)

또 여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남학생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지난해 75.7%로 남학생 62.7%보다 높았다. 남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08년 51.9%에서 2010년 65.8%로 13.9%포인트 증가했고 2012년에는 2010년보다 3.1%포인트 떨어진 62.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교교육 효과에 대한 평가 또한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학교교육의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71.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OECD 평균인 75%보다 낮은 것이다. 핀란드는 85.9%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일본이 69.5%로 한국과 유사했다.

또한, “학교가 직업생활에 유용한 지식을 가르쳐주었다”고 답한 비율은 2009년 한국이 65.4%로 OECD 평균(86.7%)보다 21.3%p 낮아 큰 차이를 보였다. 핀란드는 92.3%가 학교교육이 직업 관련 지식획득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호주 미국 영국 등도 89% 이상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 OECD 주요국 학생의 성인으로서의 삶의 준비에 대한 학교교육 효과 인식(통계청 제공)
 
한편,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인구비율은 40세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늘어난 반면, 39세 이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2010년 248개 시군구 중 67개 지역(27%)이 초고령사회가 되었다.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1990년 75.3%에서 2010년 30.8%로 절반에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족관계의 변화는 삶의 만족도로 이어졌다. 50대 이후 삶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고, 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고용불안감이 적을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두터울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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