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가 갖고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아이들의 통합적인 두뇌능력을 평가하는 '제8회 국제 브레인 HSP 올림피아드 본선대회'가 20일 충남 천안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17개 지역 2만여 명이 참가한 지역 예선대회를 통과한 600명의 아이들은 두뇌의 고등감각인지능력을 평가하는 '브레인윈도우', 순간인지능력을 평가하는 '스피드브레인', 집중력과 평형감각, 지구력을 몸을 통해 겨루는 'HSP 짐(Gym)' 등을 평가했다.
또한, 300여 명이 참석한 '행복한 학부모 워크숍'은 올림피아드 참가 학생들의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원 1층 강의실에서 열린 워크숍은 이른 아침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발 디딜 틈이 없었다. HSP 올림피아드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얼마큼인지 느껴졌다.
▲ 20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행복한 학부모 워크숍.(사진=이영민 객원기자)
'HSP 올림피아드 대회'는 오랜 기간 뇌의 가치와 그 활용법을 알려온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의 제안으로 2005년 4월 창설된 세계 최초의 뇌 기반 올림피아드로 어느 한 분야의 지식을 평가하기보다 뇌활용과 두뇌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한 소수의 사람만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니라 체계화된 시스템을 누구나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날 워크숍에서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실장은 'HSP, 몰입하는 뇌가 꿈을 이룬다' 주제로 뇌교육에서 HSP훈련을 하는 이유와 그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실장 (사진=전은애 기자)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는 시각이 차단된 상태에서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을 훈련을 통해 계발하는 것이다.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인간은 주위로부터 70%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전달받는다. 시각이라는 정보가 차단되면 뇌는 다른 새로운 작업을 하고자 쓰지 않던 모든 능력을 동원하게 된다. 카드를 보겠다는 목표가 생기는 순간, 뇌에서는 상당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된다."
▲ 브레인윈도우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
안대로 눈을 가린 아이들은 우선 깜깜한 어둠 속에서 카드를 보겠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카드를 읽고자 '인내'하고 '노력'하며, 카드를 맞춤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안 실장은 "HSP 경험은 아이들이 꿈을 설계하고 이루어 가는데 평생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잠재의식의 뿌리에 신념이라는 물을 뿌리면 창조의 꽃이 핀다"며, 부모들이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했다.
이외에도 워크숍에서는 김완주 좋은학교 수석팀장이 '소통이 주는 치유의 힘-내 아이와 소통하기'이라는 주제로 초중고 학생의 발달 특성을 소개하고, 사춘기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학부모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의 안정을 위한 생활 속의 자기명상법을 소개했다.
노형철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사무처장이 '우리 아이의 뇌가 해주는 말- 뇌파에 대한 이해와 활용'으로,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음식이 아이 뇌에 미치는 영향- 브레인푸드', 이윤성 형석중학교 교사가 '중학교 학교생활- 완벽 적응 가이드' 주제로 강연했다.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는 3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사진=이영민 객원기자)
워크숍에 참가한 부모들은 "HSP가 우리 아이 두뇌에 어떻게 작용하고 변화를 일으키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려웠는데 오늘 워크샾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아이를 소유가 아닌 한 명의 인격체로 대해줘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과 유엔공보국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국뇌교육원, 브레인월드, 비알뇌교육, 키즈뇌교육 등 두뇌 관련 전문기관이 후원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